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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드래곤 헌터스 (Dragon Hunters, 2007) - 독특하고 신선한 디자인의 판타지 에니메이션...



드래곤 헌터스 (Dragon Hunters, 2007)



에니메이션 / 프랑스.독일.룩셈부르크.중국 / 78분
감독    기욤 이베르넬, 아르튀르 크왁
출연    벵상 링던, 패트릭 팀싯...

전주 국제 영화제의 초청작이었던 이 작품은 세상의 종말을 가져올 드래곤을 물리치기 위해 가짜 영웅과 그를 진짜 영웅으로 믿는 한 소녀의 모험담을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다. 아래의 스틸컷에서 느껴지듯이 그동안 우리가 익숙해져있던 헐리웃 에니메이션들과 전혀 다른 새롭고 독특한 비쥬얼을 선보이고 있는데, 일단 C.G나 디자인의 섬세함이 결코 헐리웃에 밀리지 않을정도로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게다가 중국도 공동제작에 참여하고 있어서 동양적인 매력이 물씬 뿜어져 나오는 배경이나 캐릭터들을 볼수 있다. 2004년 시작된 동명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용감한 아스테릭스>의 스토리보드를 담당했던 아르튀르 크왁이 스토리보드는 물론 공동 감독으로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목소리연기를 맡은 포레스트 휘태커의 참여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간략한 줄거리...
어릴적에 드래곤에 의해 자신의 가족과 부족 전체가 몰살되는 바람에 고아로 자라온 리안추는 친구 그위즈도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3류 드래곤헌터 생활을 하지만 타고난 큰 체격과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부드럽고 여린 마음씨때문에 변변찮은 대우를 받는다. 어느날 그들앞에 몬스터들로부터 쫒기는 소녀 조이를 만나게 된 리안추와 일행은 그녀의 삼촌인 아놀드국왕이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드래곤을 무찌를 기사를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한건 하려고 조이를 따라간다. 눈먼 왕으로부터 계약금을 받은 그위즈도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자고 하지만 리안추는 조이와 함께 세상끝에 있는 드래곤을 무찌르기 위해 험난한 모험을 떠나기로 하는데...



모험.코미디.가족.액션.판타티의 다양한 요소들이 골고로 둘어있기때문에 가족용으로는 더없이 알맞은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서두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CG의 기술력이나 세밀함이 상당히 뛰어난편이고 무엇보다 기존의 헐리웃 에니메이션에서는 볼수 없었던 독특하고 환상적인 디자인들이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수 있다. 특히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현실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상상의 세계인데,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가 보여주었던 하늘 위의 대자연을 떠올리게 할뿐만 아니라 당연히 현재의 높은 기술력으로 <천공의 성 라퓨터>보다 더 환상적이고 판타지틱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어떤 판타지 영화나 에니메이션에 볼수 없었던 그 독창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은 공동제작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을 어는정도 받아서 인지 동양적인 느낌과 색쳐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거대한 드래곤과의 대결장면처럼 비쥬얼적인 볼거리들은 왠만한 헐리웃 작품들과 대등할 정도로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그렇게 볼거리나 CG기술력같은 비쥬얼적인 매력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든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높에 맞춰진 단순한 스토리때문이다. 평범한 3류 기사인 주인공을 전설속에 나오는 진짜 기사라고 믿는 어린 소녀와 어릴적 드래곤에 대한 끔찍한 기억으로 소심한 겁쟁이로 변하 주인공이 다양한 몬스터들을 무찌르고 마침내는 믿음과 우정으로 드래곤을 무찌른다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성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뻔하고 단조롭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을듯 보인다. 거기다가 웃음 또한 헐리웃 작품들에 비해서 많이 약한편인데, 영화속에 나오는 개인지 토끼인지 정확히 알수없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캐릭터가 주는 웃음이외는 다른 어떤 코미디 요소들을 찾아볼수가 없다. 단조롭고 눈높이가 낮은 이야기전개일지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웃을만한 코미디들이 존재했다면 충분히 단점들을 커버할수 있었읕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짧은 런닝타임과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기에 개봉할거 같지는 않지만, DVD등으로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에니메이션이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6.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