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릴러/미스터리

페르마의 밀실 (Fermat's Room, 2007) - <큐브>느낌의 스페인 저예산 스릴러물....

챈들러전 2008. 11. 16. 19:47


페르마의 밀실 (Fermat's Room, La Habitacion De Fermat, 2007)



미스터리.스릴러 / 스페인 / 88분
감독   루이스 피에드라이타, 로드리고 소페나
출연   루이스 호마르, 알레조 사우라스...

낯선이에게 비밀스런 초대를 받은 4명의 수학자가 주어진 시간안에 문제들을 풀지 못하면 점점 방이 오그라드는 밀실에 갇힌다는 스페인산 스릴러물.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빅히트를 쳤던 <큐브>와 비슷한 설정이며, 한국 영화로 치면 얼마전 개봉했던 공포물 <피의 고사>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큐브>와 상대적으로 비교했을때 완성도나 시나리오의 치밀함 많이 떨어지는편이며, 장르의 특성인 스릴감이나 긴장감도 기대보다는 부족한편이다. 특히나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인물들간의 연관성을 다소 억지로 맞춰놓은듯한 느낌의 설정등때문에 사실성이나 리얼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라면 오랜만에 <큐브>와 유사한 미스테리/스릴러물을 볼수 있는 기회이고, 또 영화속에서 나오는 수학문제들이 전공지식을 요하거나 복잡한 문제들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생각을 조금만 생각을 하면 풀수 있는 수준이라 영화는 영화대로 보고 문제는 문제대로 푸는 맛도 어느정도 느낄수가 있다. 중반이후 사건의 비밀과 연관성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투박하게 풀어헤치기에 기대보다 못한 재미지만, 페르마의 밀실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소재들이 그래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줄거리
4명의 수학자에게 페르마라는 낯선이로부터 초대장이 날라온다. 초대장에 적힌 문제를 풀면 4명의 전문가들 모여 인류최대의 수학문제에 도전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모임에 참여할수가 있다. 비교적 쉽게 문제를 푼 4명의 수학자는 약속시간과 장소에 도착하지만 주선자는 보이질 않는다. 그때 반대편 강가에서 차 헤드라이트가 깜빡거리기 시작하고 4명은 그곳을 가보지만 타이머에 맞춰져 헤드라이트가 켜지게 된 차 한대만 있을뿐이다. 차안의 네비게이션에는 이미 어떤 장소로 도착지점이 찍혀져있고 4명은 차에 올라타 그곳으로 운전해간다. 네비게이션에 표시된 지점에 도착하자 허름한 농장 창고만 있을뿐 그들이 기대했던 모임따위는 전혀 찾아볼수가 없자, 혹시나 하는 맘으로 창고에 들어서자 우아한 고딕풍의 가구들과 서재들, 그리고 피아노가 있는 방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 수학자들은 편하게 쉬고 있을때 뒤늦게 페르마라는 명찰을 찬 사람이 들어오지만, 식사를 하자마자 전화를 받은 페르마는 잠시 다녀와야 할곳이 있다며 그곳을 급히 떠난다. 그리고선 방안의 놓여있던 PDA로 어떤 문제가 날라오고, 그문제를 일분안에 풀지못하면 밀실인 방은 점점 더 오그라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