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 (Taken, 2008)
스릴러.액션 / 프랑스 / 93분 / 개봉 2008.04.09
감독 피에르 모렐
출연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유럽으로 여행을 간 딸이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되자 전직 CIA요원이었던 아버지가 혈혈단신으로 딸의 행방을 추적하는 액션 스릴러물. 연출은 <13구역>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감각적인 액션을 보여줬던 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모렐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전직 CIA요원이자 납치된 딸을 구하는 아버지 브라이언역은 <러브엑츄얼리><스타워즈 에피소드1,2><쉰들러리스트>등의 작품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중에 한명인 리암니슨이 연기하고 있으며, 미드 <로스트>의 쉐넌으로 국내팬들에게 알려진 매기 그레스가 그의 딸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리고 <X맨>시리즈와 <100피트>의 팜케 얀센이 리암니슨의 전부인역의 조연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으며 비평가들과 관객들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줄거리
전직 CIA요원이었던 브라이언은 재혼한 아내와 딸아이 주변에 정착해 그동안 못해주었던 아버지역활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벌써 딸 킴은 17살의 어엿한 숙녀가 되었고 더이상 자신을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한다. 그러던중 내키지는 않지만 딸아이가 파리로 여행을 떠나게 되지만 첫날부터 딸 아이와 연락이 되질않아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브라이언. 그때 딸아이로부터 전화가 오지만 낯선 사람들이 자신과 친구를 납치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은 브라이언은 침착하게 킴에게 끌려가더라도 범인들의 특징들 끝까지 외치라고 한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딸 아이의 비명소리와 함께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녹음하는 브라이언. 녹음 내용을 통해 러시아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아낸 그는 혼자서 파리로 가 딸 아이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올해 최고의 액션/스릴러물이 아닌가 싶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곳을 배경으로 납치된 딸아이를 구하고자 하는 절절한 부성애라는 코드에다가, 빠른 이야기 전개속도와 다이나믹한 액션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흥행과 비평 모든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처음 10분동안은 그저 평범한 드라마로 진행되다가 딸아이가 납치되는 순간을 전화를 통해 듣게되는 장면부터 영화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긴장감넘치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 시작한다. 수화기 넘어로 두려움에 사로잡힌 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가급적 냉정하게 사태를 정리하려는 주인공 리암니슨의 연기는 그야말로 관중의 눈과 귀를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전직 CIA요원이 아니고 일반 아버지 캐릭터였다면 절대 꿈도 못꿀 철저하고 완벽한 대응에 아무리 영화이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복하지 않을수 없게끔 만들고 있다.
사실 영화를 다보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기전까지는 감독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어떤 감독인지는 몰라도 앞으로 기대하고 유심히 지켜볼만한 실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검색해본순간, 바로 <13구역>을 연출했던 피에프 모렐이라는걸 알고선 또 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데뷔작 <13구역>을 통해 정말 놀라울정도의 다이나믹하고 스피드한 액션 영화를 선보였다는걸 기억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정말 실력이 있는 감독이라는걸 새삼 느끼게됐다. 물론 시나리오와 설정등이 좋았고 리암니슨이나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한순간도 쉬지않고 달리는듯한 빠른 전개와 스릴감 넘치는 연출력이 없었다면 결코 이만큼 만족스러운 영화가 되지 못했을것이다. 부성애와 인신매매 그리고 액션이라는 세가지의 코드가 조화를 이루면서 오랜만에 수작이라고 해도 될만큼 재미있는 스릴러/액션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딸이 납치되었다는 똑같은 설정의 <다이하드4>보다 더 후한 평가를 내리고 싶다.
1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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