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와 쿠마2 - 관티나모로부터의 탈출
(Harold &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Bay, 2008)
코미디.모험 / 미국 / 90분
감독 존 허위츠, 헤이든 쉬로스버그
출연 존 조, 칼 펜...
2004년 7월 개봉하여 평론가들의 호평 속에 북미에서 제작비 900만불의 2배인 1,825만불을 벌어들였던 전편의 멤버들이 4년만에 돌아온 속편 코미디물. 전편과 마찬가지로 한국계 배우인 존조가 해롤드역을, 인도계 배우 칼 펜이 쿠마역을 연기하고 있다. 연출은, 전편의 각본을 담당했던 존 허위츠와 헤이든 쉴로스버그가 공동으로 담당했는데 이번이 둘 모두의 연출데뷔작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510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491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럭저럭 양호하다는 반응과 전편에 훨씬 못미친다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는데 전자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다소 우세하였다.
줄거리
죽마고우 해롤드와 쿠마의 두번째 소동은 해롤드가 전편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이웃집 여인 마리아가 암스텔담으로 떠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시작된다. 해롤드는 마리아를 따라가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쿠마가 이에 동행한다. 하지만 암스텔담으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한 승객이 쿠마를 테러리스트로 오인하고, 비행기가 기수를 돌리면서 이 둘의 계획은 한순간에 악몽으로 돌변한다. 급기야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되어있는 관티나모 감옥에 갇히게 된 둘은 탈옥을 결심하는데...
전형적인 헐리웃 스타일의 B급 화장실유머로 똘똘 뭉친 코미디영화이다. 진지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좌충우돌 형식의 가벼운 스타일이다. 현지 개봉 당시 비평가들로부터는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국내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의문이다. 전편못지 않게 두 주연배우의 호흡과 코믹연기는 살아있고 패러디와 재미있는 설정등이 인상적이지만, 전형적인 미국식 코미디로 무장한 이 영화가 과연 국내 관객들에게도 공감대와 이해를 이끌어낼수 있을지는 확실히 보장하기 힘들거 같다. 특히나 여배우들의 상체뿐만 아니라 하체까지도 노골적으로 노출되고 있고, 성을 소재로한 개그가 많이 포함되있어서 미성년자들에게는 절대 어울리지 않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내에서일어나는 유색인종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나 차별에 대해서 나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나, 그야말로 대마초로 시작해서 대마초로 끝난다고 해도 될만큼 우리 정서에는 다소 거부감을 일으키는 설정등이 그마저도 상쇄시키고 있다. 분명 런닝타임 내내 쉬지않고 웃음을 유도하고는 있지만 다소 저급한 웃음들이 대부분이기에 보는 사람에 따라 재미있을수도 그렇지 못할수도 있을거 같다. 그래도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2위까지 했는걸 보면 미국 관객들에겐 그럭저럭 볼만한 코미디물이었던거 같다. 국내로 치자면 <몽정기>나 <색즉시공>정도?!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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