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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킷 킷트릿지: 아메리칸 걸 (2008) -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100점짜리 영화~!!



킷 킷트릿지: 아메리칸 걸 (Kit Kittredge: An American Girl, 2008)


드라마.코미디.미스터리 / 미국 / 99분
감독   패트리샤 로제마
출연   아비게일 브레스린, 조안 쿠삭...

오랫동안 미국 소녀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형 시리즈로서 발레리 트립에 의한 소설로도 인기를 모은 <아메리칸 걸>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판으로, 2000년 처음 소개되었던 시리즈의 7번째 주인공 킷 킷트리지를 대형스크린으로 그려낸 가슴따뜻한 가족용 코미디 드라마. 주인공 소녀 킷역은 <미스 리틀 선샤인><님스 아일랜드><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등을 통해 제2의 다코타 패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는 아역배우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연기하고 있으며 TV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크리스 오도넬, <화성아이 지구아빠><스쿨 오브 락>의 조안쿠삭등이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연출은 1999년산 걸작 <맨스필드 파크>의 여성감독 패트리샤 로제마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개봉 8주차에 상영관 수를 5개로부터 1,843개로 늘이며 확대 상영에 돌입한 첫 주말 3일동안 330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미국의 대공황시대였던 1934년, 신시내티의 작은 마을. 작가가 꿈인 밝고 착한 10살 소녀 킷 키트리지의 행복한 가정은 아버지가 실직함으로써 어려움에 직면한다. 아버지가 시카고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후 엄마와 남게된 킷이자만 자신의 집에 하숙하는 마법사 아저씨와 댄스 강사 아가씨, 이웃친구 루씨와 스털링, 두명의 떠돌이 소년 윌과 카운티, 버려진 개 그레이스 등과 함께 웃음을 잃지 않고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와 하숙생이 도둑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윌이 용의자로 떠오른다. 윌의 결백을 믿는 킷은 엄마의 돈을 되찾기 위해 루씨와 스털링의 도움을 받아 진짜 범인을 찾아나서는데...




개봉 당시 현지 평론가들의 찬사와 호평을 받으며 상영관수를 늘렸던 작품으로,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아메리칸 걸>시리즈의 극장판이다. 걸작이라는 평까지 받았지만 사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맟춰진 가족용 아동영화라 성인들에겐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지는 않을꺼 같다. 하지만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겐 그야말로 추천하고 싶고 볼만할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눈높이를 낮추고 감상한다면 확실히 따뜻하고 순수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특히나 요즘같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황인때야 말로 이 영화가 더욱더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데, 1960년 경제 대공황때 미국의 상황들은 묘사하면서 평범하고 부족함 없던 중산층들이 하루아침에 빈털털이로 전락해버리는 모습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나타내지고 있다. 아마 평론가들이 그렇게 극찬을 했던건 분명 이 작품은 어린소녀인 주인공이 도둑들을 잡는 모험과 코미디를 기본틀로 하고 있지만, 그 위에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했던 미국의 모든 가정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웃음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헐리웃의 대표적인 아역배우로 자리를 잡은 아비게일 브레스린의 깜찍하면서도 당찬 연기는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수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 신문사를 찾아가 자신이 쓴 기사를 내달라고 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경멸의 대상인 호보(노숙자)들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어른들로 하여금 빠지게도 만들면서 반성케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한권의 책보다 더 교훈적이고 유쾌하며, 모험심을 기를수 있는 10점 만점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어른들에겐 마지막에 보여지는 연속적인(?) 해피엔딩이 다소 너무 식상하고 비현실적인것처럼 느껴질수도 있으나, 조금만 눈높이를 낮춘다면 마지막 엔딩은 정말 감동적일수도 있을듯 싶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