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멜로/드라마

이노센트 보이스(2004) - 아이들의 눈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안타까움을 바라본 영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노센트 보이스 (Innocent Voices, Voces Inocentes, 2004)



전쟁.드라마 / 멕시코.미국.푸에르토리코 / 110분 / 게벙 2008.08.28
감독   루이스 만도키
출연   카를로스 패딜라(차바), 레오노어 바레라(켈라)..


내전이 심했던 1980년대 전후의 엘살바도르를 배경으로 전쟁의 비참함속에서도 한 소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우정에 다룬 영화. 아무래도 장르가 장르인지라 당시의 내전 모습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분명 비극적이고 참담한 당시의 사건들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무거운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12살이 채 안된 어린 아이들이 총살형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누구라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거 같다. 전쟁의 참상과 잔혹함을 아이들의 눈으로 순화시킨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추천해주고싶은 재미있고 의미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줄거리
1980년대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 같은 반 여자애 크리스티나를 좋아하는 열한 살 차바는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간 아버지를 대신해 조금 일찍 가장이 된 것 말고는 남다를 게 없는 소년이다.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 생계를 꾸려가는 자상한 어머니와 뚱땡이 누나, 귀여운 남동생과 함께 사는 차바는 어머니가 만든 옷을 팔러 시내에 갔다가 장난기 많은 버스 운전사를 만나 일자리를 얻게 된다. 돈을 벌게 된 뿌듯함도 잠시, 전쟁은 점점 심해져 밤이면 침대 밑에 엎드려 총알이 멈추기를 기다리는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이웃집 누나가 총에 맞아 죽는 걸 목격하게 된다. 차바와 함께 누나의 죽음을 지켜본 베토 삼촌은 상황은 앞으로 매일매일 더 나빠지기만 할거라며, 금지곡을 방송하는 작은 라디오를 건네준다. 친구들과 종이반딧불이를 띄울 때도, 학교에 갈 때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된 차바.

그러나 베토 삼촌 말대로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강가에서 만나게 된 같은 반 친구는 군대에 끌려간 뒤, 거칠고 폭력적으로 변해버려 차바를 놀라게 한다. 그 사이 군인들이 여자를 강제로 끌고 가는 걸 말리던 신부님은 얻어맞아 다치고, 언젠가 돌아올 아버지를 기다리느라 옮기지 못했던 차바의 집도 결국 이사를 하게 된다. 전쟁은 더욱 심해져 열두살이 된 차바의 친구들은 대부분 군대에 끌려갔다. 이제 남은 것은 열두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어린 친구들 뿐.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군인들의 눈을 용케 피해있던 차바에게도 열두살 생일이 차츰 다가오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