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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하여 (For Love Of The Game, 1999) - 남자들을 위한 스포츠영화가 아니라, 로멘스물에 더 가까운...

챈들러전 2008. 8. 1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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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하여 (For Love Of The Game, 1999)


드라마.멜로.로멘스 / 미국 / 137분 / 개봉 2000.05.05
감독   셈 레이미
출연   케빈 코스트너, 켈리 프레스톤...


20년간 화려한 투수 생활을 한 주인공이 트레이드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이 자기 곁을 떠나게 되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게임이 될 지 모르는 시즌 마지막 게임을 위하여 마운드에 오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 팀의 투수 빌리 채플의 이야기. <19번째 남자>와 <꿈의 구장>에 이은 케빈 코스트너의 세 번째 야구 영화로, <이블데드>시리즈와 <스파이더맨>시리즈를 연출한 셈 레이미 감독의 1999년작이다. 사랑과 야구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 번민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함께 투수와 타자의 흥미로운 심리전, 그리고 닳고 닳은 노장 선수의 투혼이 펼쳐지는 감동적인 후반부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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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빌리 체플(Billy Chapel: 케빈 코스트너 분)에게 있어 야구는 인생의 전부이다. 19년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이끌었던 그는 화려한 선수 경력을 지녔지만, 이제 은퇴 시기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구단주는 시즌이 끝난 후 팀을 팔아넘기면서 빌리 체플을 트레이드하려고 계획 중이다. 이러한 와중에 빌리는 5년간 사랑으로 함께 지내온 애인 제인 오브리(Jane Aubrey: 켈리 프레스톤 분)로부터 결별을 선언 받는다. 빌리의 야구에 대한 사랑이 자신을 무가치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직장을 따라 영국으로 떠나려 하는 것. 제인은 공항으로 나가 비행기를 기다리고, 빌리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뉴욕 양키스와 한판 승부를 남기고 비통한 심정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과 사랑에 대한 회상이 이어진다.

 두 사람은 도로변에서 제인의 차 고장으로 우연찮게 만난다. 뉴욕 출신인 제인은 귀엽고 발랄한 모습이었지만 그녀는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숨기고 살았다. 그것은 그녀가 16살 때 아이를 낳고 미혼모로 아이(Heather: 지나 말론 분)를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후에 빌리는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과거를 극복하면서 그 둘만의 사랑을 키워가지만 빌리에게는 사랑만큼 중요한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사이에서 고민하던 빌리는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좌절감에 성격이 불안정해 진다. 이로인해 제인과의 갈등이 야기되고 제인으로 하여금 자신을 포기하게 만든다.

 제인을 떠나보내고 야구에만 전념하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 같았지만 그에게 있어 제인이라는 여인은 오히려 야구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 나온 제인은 TV에 나오는 빌리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쉽게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한편 빌리의 게임은 회수가 지나가며, 실연으로 인한 가슴의 상처와 오른팔의 통증에 대항하듯이 '노히트 노런'의 퍼팩트 게임이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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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포츠중에 야구를 가장 좋아하기에 왠만하면 야구 관련 영화들은 다 보는 편이다. 꼭 야구가 중심이 아니더라도 <날 미치게 하는 남자>같이 영화속 줄거리가 야구와 관련이 있는 영화들도 챙겨 보는 편이다. 사실 이 영화도 영화를 보기전 얼핏 줄거리를 살펴봤을땐 20년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노장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경기에서 노히트 노런 게임을 할수 있는지에 대한 전형적인 야구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살펴보면 야구는 그저 남녀주인공을 더 애절하고 열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소재로 쓰여지고 있다. 물론 영화의 삼분의 일이 야구시합 장면이고 노히트 노런이라는 놀라운 경기내용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지고는 있지만 그저 승패가 중요하거나 경기 결과에 초점을 맞춘 전형적인 영화는 아니다. 그보다는 유명한 야구선수와 어린 나이에 딸을 낳아 키우는 미혼모와의 사랑과 상처 그리고 이해에 대한 로멘스물에 더 가깝다고 할수 있다.

그렇게 큰 감동이나 여흥은 느껴지지 않지만, 마지막 은퇴경기를 치르는 현재에서 과거로의 회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왠지모를 잔잔하면서도 사실적인 이야기들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남성들만을 위한 작품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연인끼리 볼만한 로멘스물이다. 사람에 따라 그저그런 지루한 평범한 영화라고 할수도 있고, 감동적인 좋은 영화라고 할수도 있는 양분적인 평가가 존재할만한 영화가 아닐런지 싶다. 다소 전형적이고 익숙한 이야기 전개이지만 야구라는 독특한 소재와 물리면서 평범한 로멘스물과는 차별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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