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투 미 (Talk To Me, 2007)
코미디.드라마 / 미국 / 118분 / 개봉 2008.05.01
감독 카시 레몬즈
출연 돈 치들, 치웨텔 에지오포...
1960년대 실존했던 전설적인 라디오 DJ 피티의 전기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작품. <호텔 르완다> <오션스 13>등으로 잘 알려진 돈 치들이 주인공 피티역을 연기하고 있으며, 치웨텔 에지오포가 그의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듀이역을 맡고있다.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1960년대 미국의 '김구라'라고 할수 있는 DJ 피티의 성공담과 그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은 삶에 대해서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줄거리
라디오 방송국의 잘나가는 PD ‘듀이’는 교도소에 수감된 형의 면회장에서 우연히 교도소 최고의 인기 DJ ‘피티’를 만나게 된다. 석방 후, 막무가내로 ‘듀이’를 찾아가 라디오 DJ를 시켜달라고 조르기 시작한 ‘피티’. ‘피티’의 난동으로 입장이 난처해진 ‘듀이’는 때마침 신선한 DJ를 찾던 차에 ‘피티’에게 단 한번의 기회를 주게 된다. 그러나 ‘피티’는 첫 방송부터 방송 울렁증을 토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하게 되는데...? 하지만 걱정도 잠시, 지나치리만큼 솔직담백한 ‘피티’의 입담은 라디오 사상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하며 사람들을 들썩이게 하고, ‘피티’에겐 둘도 없는 진실한 친구가 된 ‘듀이’는 드디어 평생의 꿈이었던 ‘뉴욕의 TV 토크쇼’ 출연의 기회를 잡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듯 하지만, ‘피티’에겐 다른 고민들이 자리잡아 가게 되는데...
정형화되고 일관적인 스타일의 DJ들이 큰 인기를 얻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감옥에서 막 출소한 거친 입담의 DJ가 그 신선함과 비판적인 진행으로 성공을 하게되고 워싱턴에 거주하는 흑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게되는 과정을 다룬 전기물이다. 60년대 미국의 모습을 상당히 리얼하게 재현해냈으며, 특히나 차별과 불평등을 받던 흑인들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돈치들과 개성있는 조연들의 코믹한 연기로 유쾌하지만, 점점 역동적으로 변하는 시대적인 배경의 변화와 함께 좀 더 무게있고 진지한 영화로 변모한다. 아무래도 실존했던 인물과 사건들을 다루고 있기때문에 특별히 드라마틱하거나 감동적이지는 않으나, 한 죄수가 우연히 감옥안에서 DJ를 보다다가 실제로 라디오 방송을 하게되는 과정과 유명인사가 되어지는 과정이 결코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다. 특히나 돈치들이 연기하는 피터역은 한국으로 따지자면 김구라같은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피티는 첫방송부터 대놓고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과감한 발언들을 하게되고 그 때문에 짤릴 위기에 처하지만 오히려 이런 솔직한 방송에 열광하는 청취자들때문에 점점 스타 DJ로 자리잡게 된다. 물론 근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 보다보면 얼핏 김구라와 비슷한 케이스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분명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코믹함과 드라마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잡은 감독의 연출은 인정받을만하나 실제적으로 흥행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할수 있다. 사실에 입각하다보니 영화로서의 극적인 긴장감이나 오락성이 그다지 높은편이 아니다. 3류 밑바닥에서 좋은 친구를 마나 기회를 잡은 한 DJ의 삶을 조명하다보니 한마디로 흠잡을만한건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눈에 띄는 매력도 없지 않나 싶다. 흥행에는 재미를 못봤지만 네티즌들에겐 비교적 인정을 받아서 현재 평점이 8.58을 받고 있다. 큰 재미와 감동은 아니더라도 실존했던 한 인물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것저것 배울점도 느끼는 점도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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