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아이 러브 유 (P.S., I Love You, 2007)
드라마.로멘스.멜로.코미디 / 미국 / 125분 / 개봉 2008.01.01
감독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출연 힐러리 스웽크, 제라드 버틀러, 리사 쿠드로, 케시 베이츠...
아일랜드 출신의 20대 여성작가 세실리아 아헨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온 로맨틱 코믹 드라마. 사랑하는 남편이 죽은 후 괴로워하던 아내가 죽기전에 써놓은 남편의 편지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게되면서 아픔을 딛고 일어선다는 이야기.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힐러리 스웽크와 <300>에서 스파르타의 왕을 연기해서 큰 인기를 얻은 제라드 버틀러가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프렌즈>에서 피비로 잘알려진 리사 쿠드로가 코믹한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서 연기하고 있으며, <미저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케시 베이츠도 출연하고 있다. 연출은 <프리덤 라이터>의 감독이자 <사랑해 파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던 리차드 라그레이브니스가 담당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개봉된 미국에선 첫 주 2,454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648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
아름답고 똑똑하지만 의외로 순진한 ‘뉴요커’ 홀리 케네디는 유쾌한 아일랜드 남자 제리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병에 걸린 제리가 사망하면서 홀리의 행복은 막을 내리고 그녀는 깊은 슬픔에 잠겨 하루하루를 보낸다. 홀리의 30번째 생일날, 죽은 제리의 메세지가 담긴 녹음기가 홀리에게 배달되고, 제리는 녹음테이프를 통해 생일을 자축하라고 말한다. 이후 몇 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리가 생전에 부쳤던 편지들이 놀라운 방법으로 홀리에게 도착하고, 그 메시지들은 항상 ‘P.S 아이 러브 유(추신-사랑해)’라는 싸인으로 끝난다. 홀리의 엄마와 친구 샤론 및 데니스는 이 편지들이 홀리로 하여금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걱정하지만, 사실 그 편지들은 홀리가 슬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를 기원하는 제리의 진심이 담겨있는 사랑의 편지였다. 제리의 메세지들로 인해 홀리는 서서히 슬픔과 그리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올해 초에 국내에서 개봉되어 제법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던 작품이기에 어느정도는 기대감을 가지고 감상했던 작품이다. 무엇보다 연기력을 인정받는 힐러리 스웽크와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을 맡고 있기에 오랜만에 눈물을 쪽 빼낼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들을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두 배우는 확실히 본인들의 이름값은 충분히 해냈다고 봐도 무방할듯 싶다. 섹시하지만 귀여운 아일랜드 남자역을 연기한 제라드 버틀러는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아내역을 연기한 힐러리 스웽크도 내.외면 연기 모두 충분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두사람의 연기는 좋았지만 좀더 젊고 이쁜 배우들이 했으면 어땠을가 싶다. 30대 초반의 신혼부부로 설정되어있기엔 두 배우의 나이가 조금 많은듯 싶고, 특히나 이런 로멘스 영화같은 경우 이쁘고 매력적인 여배우가 나와야 전체적인 영화가 살수 있는데 복싱선수 같은 중성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힐러리는 조금 딸려(?) 보인다.
영화가 시작하고선 두 주인공이 사소한 일로 사랑 싸움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에서부터 두 배우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일반 부부들의 사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리고 화해하는 장면에서는 두 주인공이 얼마나 서로 사랑하는지를 충분히 알수 있을 정도로 로멘틱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그리고선 남편이 뇌종양으로 죽어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너무나 사랑했고 많은걸 의지했던 남편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겐 된 아내가 한동안 낙담하고 방황하지만, 자신의 30번째 생일날 날라온 남편의 편지 한장이 그녀를 다시 희망에 부풀어 오르게 한다. 자신이 죽기전 아내를 위해 깜짝 이벤트로 몇장의 편지를 써놓은 남편은 그녀에게 그렇게 싫어하던 가라오케를 가게하고, 자신의 고향이자 처음 두사람이 만났던 아일랜드도 가게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고 홀로 독립하게되는 아내는 새로운 사랑까지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딱 첫편지를 받을때까지만 이 영화에 몰입할수 있으며 잔잔한 감동도 느낄수 있다. 그 이후부터는 너무 영화같은 이야기들로 인해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며 뭔가 감동적인 에피소드들과 놀라운 반전등이 있을거 같았던 관객의 기대감을 져버리고 만다.
죽기전 남편이 써놓은 편지가 계절마다 한통씩 배달되어진다는 설정으로부터 끌어낼수 있는 감동과 재미를 100%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다. 초반에 보여줬던 관객의 기대감과 설레임에 부응하지 못한채 그저 평범하고 잔잔한 이야기들만 들려주고 있지 않나 싶다.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만큼 시나리오가 따라오지 못한다고 할수 있다. 충분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감동의 러브스토리가 될수 있었기에 그 아쉬움이 더크지 않나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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