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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드 (Altered, 2006) - 저예산 영화의 전설 "블레어위치" 감독이 만든 최근 SF/공포물.

챈들러전 2008. 6. 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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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드 (Altered, 2006)


공포.SF / 미국 / 88분 / 개봉 2007.08.23
감독   에두아르도 산체스
출연   아담 코프먼, 브래드 윌리암 헨크...


영화 <블레어 위치>로 저예산 영화의 전설같은 흥행기록을 세웠던 에두아르도 산체스 감독의 최근작이다. 15년전에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가 빠져나온 청년들이 다시 나타난 외계인들과 피튀기는 혈전을 벌인다는 SF/공포물. 전형적인 저예산의 B급 영화로 숲속의 오두막집에 숨어 있지만 외계인들이 그곳을 둘러싸면서 벌어지는 설정등이 제법 관객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완성도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신선한 시나리오가 생명인 저예산 영화치고 너무 식상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
15년 전, 흔적도 없이 5명의 남자들이 정체불명의 외계생물에게 납치된다. 그리고 오직 4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시간이 흘렀지만 남은 4명에게 사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깊은 숲 속에서 하나의 외계생물을 포획하게 된 4명은 잃어버린 친구와 처참하게 부서진 그들의 인생에 대한 분노를 마음껏 폭발시키기로 계획한다. 죽는 것보다도 끔찍한 삶을 살게 했던 외계생물의 목숨은 이제 마침내 그들 손안에 있다!

 외계 생물을 죽일지 살릴지에 대해 갈등하는 4명은 점점 서로를 불신하게 되고, 그 사이 외계생물은 쇠사슬을 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제 다시 원점이다! 단 하룻밤의 시간, 모든 통로를 폐쇄한 어둠 속 공간에 고립된 4명의 남자들과 괴물. 15년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서로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 순간, 빛도 소리도 없는 최악의 공포 끝, 잔혹한 인간과 괴물의 본능이 숨막히는 먹이사슬을 엮어낸다. 1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최후의 결투! 그 생존 열쇠를 손에 넣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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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위치>의 감독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오락 영화로서 더없이 좋은 장르인 공포/SF물이니 두말할 필요없지 않나 싶다. 하지만 외계 괴물에게 포위된 주인공들의 처절하고 피튀기는 대결을 기대한 관객들이라면 실망스럽지 않을까 싶다. 물론 외계인이 모습이 등장하기전인 초반에는 나름 긴장감과 스릴감과 더불어 기대감을 충분히 조성하고 있지만,  헐리우드 영화답지 않은 다소 촌스럽고 앙증맞은(?) 외계인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순식간에 영화는 3류 영화로 전락하고 만다. 거기다가 식상하고 뻔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저예산 영화로소 뭔가 특유의 매력이나 매리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집에서 볼만한 킬링타임용의 B급영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식상한 줄거리일지라도 생포한 외계생물을 두고 4명의 주인공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신과 심리적인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좀 더 복잡하고 세밀한 연출이 있었더라면 제법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내부적인 강등속에서 외부의 위협까지 더해졌다면 최소한 런닝타임동안 지루하지 않고 나름 스릴감과 긴장감이 느껴질테니 말이다. 하지만 감독은 내실에 치중하지 못하고 그저 기존의 <도그솔져> <비스트>등의 공포영화만 흉내내기에 급급했던거 같다. 분명 영화 초반부의 설정과 분위기만큼은 상당히 괜찮았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서 나온 개구리(?)는 블랙 코미디라고 판단해야할지, 아니면 외계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할지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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