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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 (South Park: Bigger, Longer & Uncut, 1999) 심슨 > 사우스파크 > 팀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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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 (South Park: Bigger, Longer & Uncut, 1999)


에니메이션.코미디 / 미국 / 80분
감독   트레이 파커
출연   메리 케이 버그먼, 조지 클루니, 미니 드라이버, 데이브 폴리, 이삭 하에스...


총 맞은 빌 게이츠에서 사탄과 호모섹스를 나누는 사담 후세인까지 수많은 성인용 저질 농담들이 오고가는 독특한 만화 영화로, 흥행에도 상당히 성공했다. 주제곡 "Blame Canada"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었다.


줄거리
조용한 마을 사우스 파크에서 '테렌스와 필립'이라는 캐나다 영화가 개봉된다.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극장을 찾는 아이들은 그러나 영화가 'R' 등급으로 볼 수 없게 되자 거지를 꾀어 보호자로 동반하고 들어가 영화를 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테렌스와 필립이 저질스런 언사를 반복하고, 음란하고 저속한 욕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것들을 고스란히 배운 아이들은 학교에서 대화 속에 베어있는 욕들을 자연스럽게 쓰게되고, 이에 놀란 교사들은 아이들의 엄마들을 학교로 부른다. 결국 사우스파크의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테렌스와 필립'을 보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지지만 호기심 넘치는 아이들은 모두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학교는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전쟁터로 변한다. 그러던 중 케니는 영화에서 테렌스와 필립이 방귀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흉내내다 불에 타 죽게 되고, 엄마들은 이 모든 사태가 저질스런 인간 쓰레기 캐나다인들이 만든 영화 때문이라며 '반 캐나다 단체'를 결성한다. 전국적인 부모들의 호응을 얻는 '반캐나다 단체'는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어 결국 클린턴은 테렌스와 필립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방송 출연차 미국에 왔다가 체포된 테렌스와 필립에게 사형이 선고된다. 결국 이 사태는 미국과 캐나다의 전면전으로까지 확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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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심슨과 비교하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단조로운 그림체지만 해학과 풍자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을 목적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심슨은 그동안 많이 봐왔었고 그 재미 또한 최고라고 인정하기에 두 작품을 상대적으로 평가하자면 아무래도 심슨쪽에 손을 들어야 할거 같다. 일단 심슨은 초등학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고등학생부터는 충분히 감상해도 될만한 수위이지만, 사우스파크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위의 내용을 담고있다. 변태적인 섹스, 영어로 할수 있는 모든 욕과 은어들, 사실적이진 않지만 죽어나가는 사람들 등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보면 안좋은 영향이 미칠 정도로 쎈(?) 작품이다. 하지만 그림체를 보면 알겠지만 단조롭고 평면적이며 사실적인 느낌보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이기때문에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잔인함등은 그렇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 다만 영화의 내용상 불가피한 욕설과 음담패설등은 그림 스타일만 보고선 만만하세 생각한다면 크게 오산이다. 영어이긴 하지만 일반 어른들이라면 평소에 잘 들어보지도 못했을 욕들까지 적나라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것도 영화 시작부터 끝날때 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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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 애니메이션에 혹평을 퍼부을 생각은 없다. 시대적인 흐름이나 사회에 대해 깊은 고찰이 있지 않고서는 나올수 없는 시사 풍자 만화이기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극장판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기본 주제를 바탕으로 인종차별, 캐나다와의 갈등, 잘못된 대중심리등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시사하고 비판하고 있다. 거기다가 사담 후세인이나 빌 게이츠 같은 인물들을 내용에 첨가하면서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웃음을 유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단순한 화면들이 살짝 지루함을 느끼게도 하며, 아무래도 미국인이 아니고선 100% 이해하고 소화하기는 힘들기에 그다지 즐겁게 보지는 못했던거 같다. 이러한 점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차이기때문에 사람다 다른 평가가 주어지겠지만 그리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닌듯 싶다. 심슨보다는 못하고 팀 아메리카보다는 볼만한 에니메이션이었다.

10점 만점에 6.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