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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팀 아메리카: 국제 경찰 (2004) - 불쾌감과 거부감이 느껴지는 시사/풍자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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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메리카: 국제 경찰  (Team America: World Police, 2004)



애니메이션.코미디.모험.액션 / 미국 / 98분
감독   트레이 파커, 맷 스톤
출연   트레이 파커(게리 존스톤/김정일 목소리), 맷 스톤(크리스 목소리)...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전세계 테러 집단의 숨은 실력자인 악역으로 등장하는 정치풍자 색채가 강한 성인용 코믹 퍼펫(인형극) 애니메이션. 미국 개봉에선 2,539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212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각가지 속어와 화장실 코미디가 난무하고 있어서 애니메이션(인형극)이지만 아이들에게 절대 부적합한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특히나 두 인형의 섹스신은 성인들에게 조차 불쾌감을 줄 정도로 상당히 하드코어적이고 불결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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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줄거리...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 경찰임을 자처하는 팀 아메리카는 브로드웨이의 떠오르는 샛별 게리 존스톤을 새로운 잠복근무 요원으로 리크루트한다. 팀 아메리카의 리더인 스폿스우드와 멤버들인 크리스, 사라, 리사, 조의 도움을 받아, 무기 밀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에 잠입한 게리는 그곳에서 이미 테러리스트들의 음모가 시작되었음을 알게된다. 이집트 카이로의 피라미드와 파나마 운하를 거쳐 독재자 김정일의 궁전까지, 세계파괴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 팀 아메리카의 활약이 이어지는데..



시사 풍자적인 코미디를 무척 좋아라 하는 편이라 평론가들의 평도 좋고해서 잔뜩 기대하고 감상했던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미국정부의 불합리성과 헐리웃 연예인들에 대한 실랄한 비판과 자기반성, 그리고 그야말로 비속어와 화장실 유머로 가득찬 이 애니메이션은 분명 볼거리도 있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개인적으로 불편하기만 했을뿐 큰 감흥은 못 느꼈던거 같다. 문화적 차이때문인지는 알수없으나 관객의 웃음을 유도한 인위적인 코미디와 개그들이 난무하지만 그다지 공감할수도 코믹하지도 않았다. 물론 의도적으로 70~80년대의 헐리웃 액션 영화의 느낌을 주기 위해 과도하게 억지스럽고 과장된 웃음을 주려고 했다는건 알겠지만 그저 시도만 좋았을뿐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깝지 않나 싶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절대금물일정도로 지나친 성적인 조크나 장면들이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나 두 인형이 펼치는 섹스씬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보기에도 도가 지나친 느낌이 들며, 얼굴에 변(?)과 오줌을 갈겨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불쾌감이 절정에 이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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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작품에도 칭찬할만한 부분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먼저 인형극이라는 잘 접할수 없는 독특한 형식이 인상적이며, 김정일이나 헐리웃 배우들의 인형들의 깜찍함과 모습이 나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다. 게다가 비행기, 부두, 도시, 산, 파리, 이집트 등의 세트나 소품들이 실사에 가까울정도로 상당히 많은 제작비와 노력이 들어갔다는게 눈에 보일 좋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감상한 관객들이라면 명장면으로 꼽을수 있는 김정일의 혼자 부르는 "I am lonely" 를 빼놓을수가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한 인물이 느끼는 개인적인 외로움과 테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노래는, 귀엽게 느껴지는 김정일의 인형의 모습과 재미있는 가사말등이 코믹하면서도 처량하고 안쓰럽게 느껴지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해서 긍정의 평가를 내리던 부정의 평가를 내리던 이 장면 하나만큼은 누구나 만족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나름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정성을 다했던 괜찮은 시도였지만 결론적으로 코미디 영화로서 그다지 성공했다고는 볼수 없을거 같다. 게다가 관객이 느끼는 불쾌감과 거부감도 무시할수 없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다.

10점 만점에 6.5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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