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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베오울프 (Beowulf, 2007) 충무로가 푼 알바들의 최대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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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울프 (Beowulf, 2007)


애니.판타지.모험/미국/113분/2007.11.14
감독  로버트 저메스키
출연  레이 윈스톤, 안젤리나 졸리...

영문학 서사시로 전해오는 영웅 ‘베오울프’ 전설을 스크린에 재현한 3D-CG 애니메이션 영웅 서사극.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153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2,752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성우진이 화려한데 안젤리나 졸리,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레이 윈스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퍼포먼스 캡쳐(performance capture)’ 기술을 사용하여 그 어떤 에니매이션들보다 사실적인 판타지 모험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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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신과 인간, 괴물과 영웅이 공존하는 암흑의 시대. 호르트가르 성 사람들은 밤마다 용사들을 잔인하게 살인하고, 납치해가는 정체불명의 괴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이때 젊은 용사 하나가 바다를 건너 그들을 구하기 위해 도착한다. 그는 인간들을 구원할 영웅의 운명을 타고난 전사 베오울프! 그가 맞서야 하는 괴물은 인간 세계를 장악하려는 마녀와 온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절대악과 손잡은 왕 사이에서 태어난 괴물 그렌델이었다. 이제 인간을 위해 그들에 맞서 전설의 황금보검을 손에 쥔 태초의 영웅 베오울프. 그에게는 인류의 운명이 걸려 있고 그가 가는 길 앞에는 거대한 시련이 예정되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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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평점 5.67...  마치 예전에 <디워>가 평점 9점을 넘었던거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이작품은 개봉일이 비슷했던 한국영화들때문에, 충무로에서 푼 알바들의 최대 희생량이 아니었나 싶다. 개봉당시 여기저기서 혹평과 부정적인 평가들을 들었던 필자도 이 작품 대신 다른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보면서 다시 새삼 느낀거지만... 알바들의 힘은 너무나 엄청나다... ㅡㅡ:

무엇보다 여지껏 내가 봐왔던 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 사실적이고 리얼한 영상을 보여주지 않나싶다. <폴라 익스프레스>에서도 놀라운 컴퓨터 기술을 보여줬던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은,  EOG(Electrooculogram)이란 최신 퍼포먼스 캡쳐 기술로 배우들의 모든 움직임과 표정을 디지털로 바꾸면서 애니메이션의 기술을 한단계 발전시킨게 아닌가 싶다. 첫장면이 시작하고 몇초동안은 이게 애니메이션인지 실사인지 헷갈려서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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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영문학 서사시인만큼 내용도 나름 심오하고 철학적이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어렵거나 난해하지는 않고,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판타지 오락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오히려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던 바다괴물, 몬스터, 마녀등의 리얼한 묘사등이 긴장감과 공포감마저도 조성하기에 상당히 오락영화로선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따라서 관객들은 결코 지루함이나 몰입이 흐트러지는 따위의 느낌들은 전혀 느낄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다소 잔인하지 않을까 싶다. 괴물들이 사람의 몸을 찢거나, 주인공이 괴물의 눈이나 심잠등을 찌르는 모습등은, 꽤 사실적인 느낌이기에 어린 아이들에게는 부적합할거 같다. 또한 비록 실사는 아니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마녀 캐릭터가 나체로 나오기에 그부분도 무시할수 없을듯 싶다. 하지만 고등학생이라면 그다지 선정적이거나 잔인하지않기에 전혀 문제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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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껑충 뛰며 제발 조금 더 이야기 해달라고 간절히 바라게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하는데, 필자 역시도 1시간 50분은 조금 짧지 않았나 싶다. 상당히 오랜 기간속에서 벌어지는 서사극이기에 좀 더 늘려서 3시간짜리, 혹은 1,2편으로 나눠서 제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혹시 어디에서라도 <베오울프>에 대해 무작정 악평이나 비난하는 글을 본다면, 그 게시물을 쓴 사람이 순수한 의도로 평가한게 아니라고 의심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싶다.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네이버 평점 5.7은 정말 터무니없이 과소 평가된 점수가 아닌가 싶다. 판타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하고 싶을정도로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하겠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