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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애플시드 : 엑스머시나 (Appleseed Saga: Ex Machina, 2007) - 눈은 즐거우나 머리는 쓸 일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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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시드 : 엑스머시나 (Appleseed Saga: Ex Machina, 2007)


SF,애니메이션 / 일본 / 105분 / 2008.06.12
감독   아라마키 신지
등급   12세이상 관람가(한국)
출연   코바야시 아이, 야마데라 코이치...


2004년에 개봉했던 <애플시드>의 2번째 작품으로, 사이보그뿐만 아니라 인간까지도 조종해서 테러를 일으키는 정체모를 세력에 대항하는 특수경찰팀의 이야기. 여지까지 총 4권을 발간한 동명의 만화를 극장판으로 옮긴 애니메이션으로서, 이미 2004년에 극장판 <애플시드> 개봉이후 3년만에 제작한 극장판 속편이다. 모션캡처 기술을 바탕으로 한 3D 라이브 애니메이션 기법에 셀화 터치를 가미한 툰셰이더(toonshader) 기법, 2D 디자인화와 3D 리터치화를 접합한 캐릭터 표현법 등 <애플시드: 엑스머시나>는 기술적 차원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3D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
서기 2123년, 지구는 핵전쟁으로 황폐화됐다가 재건되었고 이곳에는 세 종류의 존재가 한 사회를 이루고 산다. 인간, 사이보그 그리고 바이오로이드. 사이보그는 인간의 영혼과 유기체적 특성이 보존된 채 신체의 일부분이 기계화된 인간이며 바이오로이드는 유전자 조작 클론, 즉 인간이 창조한 인간이다. 특수부대 ES.W.A.T.소속인 인간 듀넌(고바야시 아이)과 사이보그 브리아리오스(야마데라 고이치)는 오랜 파트너이자 연인 사이. 정체 불명의 테러리스트 진압 작전에서 브리아리오스가 부상을 입자 바이오로이드 테레우스(기시 유우지)가 듀넌의 파트너로 들어온다. 브리아리오스의 유전자를 얻었기 때문에 브리아리오스의 인간 시절 외모와 말투를 빼다박은 테레우스는 듀넌과 브리아리오스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 사이 지구인들은 알 수 없는 파장에 의해 뇌를 조종당하고, 지구 평화를 유지해온 안전체제가 위기를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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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004년 극장판을 보지 못했기에 1,2편을 직접적으로 비교 평가할순 없겠지만, 같은 지브리사에서 제작한 최근 애니메이션 <벡실>과는 간접적으로 비교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개인적으로 아무 정보없이 감상했던 <벡실>이란 애니메이션에 정말 만족했던 필자였기에 원래 이런 SF/애니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애플시드-엑스머시나>를 나름 기대하고 감상했다. 하지만 <벡실>과의 상대적인 평가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물론 지브리사의 SF물답게 비쥬얼적인 재미를 많이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특히나 사실적으로 세밀한 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표현하는 액션씬들은 상당히 스케일도 크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만 하다. 하지만 단조롭고 식상한 줄거리가 기본적으로 영화의 무게감을 떨어뜨리고 있고, 인간과 바이오로드 그리고 사이보그의 삼각관계가 수박 겉핧기식이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저 시간만 채워넣는꼴이 되버리고 말았다. 또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다양한 메시지와 주제의식들을 내던지지만 어느것하나 명확하지도 시원하지도 못한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규정(?)에 맞게 여러 요소들을 그저 끼워넣기에만 여념이 없을뿐 제구실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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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정적인 평가로 치우치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형편없는 졸작이라는건 아니다. 확실히 진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각적인 볼거리들은 관객의 기대에 어느저도 호응하고 있으며, 인간을 바이러스로 마치 좀비처럼 변하게 해서 콘트롤한다는 소재들이 나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오우삼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음으로서 특유의 감각적인 고속촬영 액션 장면 연출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비록 2004년작으로 보진 못했으나 영화팬들이 평가하기에 애플시드(2004) > 벡실(2007) > 애플시드:엑스머시나(2008) 순이라는 점을 볼때 확실히 기대치 보다는 부족한게 사실이긴 사실인거 같다. 그래도 SF애니메이션이나 지브리사의 작품들 매니아라면 어느정도 갈증을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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