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과외 하기 레슨2
코미디.로멘스/한국/125분/2007.04.19
감독 김호정, 지길웅
출연 이청아, 박기웅...
2003년 권상우와 김하늘 주연으로 당시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새로운 속편.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 준꼬와 그녀가 머물게 되는 하숙집 아들 종만이 욕과 비속어가 섞인 가짜 한국어 과외를 가르키고 배우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이청아가 준꼬 역을, 박기웅이 종만 역을 연기하며 중년배우 이영하가 종만의 아버지로, 그외 조달환, 윤영삼, 장영란 등이 조연으로 나온다.
줄거리
짝사랑하는 남학생을 찾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재일교포 준꼬. 한국생활의 Sweet Home이 될 '게스트하우스 정(情)'! 친절한 주인아저씨, 맛있는 밥, 풀옵션 방까지 뭐하나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손님유치에 혈안된 주인아저씨가 내어준 방은 실은 그집 아들이 쓰는 방! 사전통보도 못받고 자기방에 뻗어버린 주인집 아들 종만과 준꼬는 한국에서의 첫날밤부터 어이없는 '합방'을 하게 된다! 방을 빼려는 준꼬에게 주인아저씨는 아들방뿐만 아니라 토종한국인 종만의 일대일 한국어 과외지도까지 종합선물세트로 제공하며 준꼬를 붙잡는다. 두부 썰던 칼로 하나뿐인 아들을 협박하는 주인아저씨, 밀린 카드빚 때문에 억지로 한국어과외선생이 된 동갑내기 '종만', 외모는 꽃미남인데 배운 한국어라곤 확~ 깨는 반말뿐인 외국인 '조지', 틈만 나면 껄떡대는 '풍기'와 '문란'... 준꼬의 꿈많은 한국생활...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억지로 떠맡은 한국어과외가 귀찮은 종만, 서슬퍼런 아버지의 감시에 과외를 접을 수도 없고... 정반대로 한국어과외에 드높은 열성을 보이는 준꼬는 배운대로 전부 흡수하겠다는 일념으로 학구열을 불태운다. 그리하여 시작된 종만의 대충대충 야매과외! 무엇이든 가르쳐준대로 믿고 따라하는 준꼬에게 "간장공장공장장은강공장장, 경찰청철창살은쌍철창살..."을 연습시키며 정작 자신은 그 시간에 술마시며 땡땡이치는 똥개훈련으로 시작, 한국에서 완전 먹어주는 인사말이라며 "눈깔아 씹딱들아!"로 시작하는 온갖 비속어와 '욕'을 대책 없이 전수, 과외선생 잘못 만나 준꼬는 이미지 추락에 국제적 망신살만 뻗친다. 그러나 열공 과외모드에 돌입한 준꼬의 학구열은 그칠 줄 모르고, 무책임 과외와 비검증 실전 속에 점점 외국인 욕쟁이로 거듭나는 준꼬! 꿈 많던 준꼬의 한국생활...험악하고 험난하게 꼬여만 가는데...
2007년에 감상했던 한국영화중 최악의 영화 베스트5를 꼽으라면 간신히 한 4위쯤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흔히 최악의 영화를 보고나서 표현하는 '쓰레기 영화'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쓰레기 영화로 치부해버리기엔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흔적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일때 왜 그런 친구들 한명씩 있지 않았나 싶다. 수업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정말 딴짓안하고 필기하지만, 성적은 항상 30등 밖이던 친구말이다. 이 작품이 딱 그런꼴이 아닌가 싶다. 분명 한국말이 서투른 일본인 역활을 위해 엄청난 연습을 했으리라 예상되는 이청아의 연기, 외국인이 느끼는 우리말과 사용하면서 생기는 헤프닝들을 정말 많이 조사하고 영화속에 담아냈다는 부분은 박수쳐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밖에도 재미있는 표현들이나 노래(송)들까지 영화외적인 부분에까지 정성을 들인게 딱 눈에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정말 재미없고 지루하다. 나름 자신만의 색깔이 있느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아직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어가기엔 부족해보이는 박기웅과, 열씸히 발음 연습은 했으나 배우들간의 호흐은 전혀 맞지 않았던 이청아, 그리고 그밖의 존재감 없는 조연들...
단순히 감독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아까운 점들이 많이 있기에 감독에 대한 평가는 잠시 보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작품에서나 가서 그의 연출력에 문제 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판단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비록 실패한 작품이기는 하나, 나름 느낌은 가지고 있는 영화였으니 말이다. 허나 비추천 코미디영화임에는 틀립없다.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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