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코미디/로멘틱

더 텐 (The Ten, 2007) - 위노나라이더, 제시카 알바의 옴니버스 형식 코미디.

챈들러전 2008. 2. 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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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텐 (The Ten, 2007)


코미디.옴니버스/미국/96분
감독  데이빗 웨인
출연  제시카알바, 아담브로디, 위노나라이더...


성경에 나오는 십계명의 10가지 규칙을 가지고 현대인들의 세태와 모순된점을 다소 억지스럽고 과장되게 풍자하는 코미디영화
. 무엇보다 옴니버스 형식이라서, 10가지의 에피소드들에 나오는 배우들이 한두명이 아니기에 모두 다 공동주연이라고 정의 내려야 할거 같다. 제시카 알바, 위노나 라이더, 아담 브로디, 그렌첸 몰, 폴루트, 팜키 얀센, 아만다 피트등의 배우들의 모습을 모두 볼수있는 즐거움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다지 한국관객들에겐 공감하기가 쉽지않은 웃음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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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콤 <프렌즈>에서 9시즌부터 피비의 남자친구로 출연했던 폴루트가 각 에피소드들 사이사이에서 소개를 해주는 역활을 맡고 있으며, 아내로 나오는 <엑스맨>시리즈의 팜키얀센과 같이 9번째 에피소드 "간음하지 말라"편의 주인공역을 연기하고 있다. 아내를 두고 새로운 젊은 아가씨와 바람이 나지만 결국 다시 아내에게 돌아간다는 내용의 에피소드로, 웃음을 주기위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움을 하고 너무나 쉽게(?) 다시 재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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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의 물건을 탐내지 마라." 라는 에피소드의 두 주인공 모습. 옆집사는 이웃이 가정집에선 아무 쓰잘때기없고 병원에서나 쓰이는 단층촬영기계를 구입하는걸 보고 지지않을려는 자존심으로 같은 물건 2개를 사고 다시 3개,4개,5개.... 트럭채 구입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장되고 많이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중산층이상의 현대인들의 지난친 경쟁의식과 소유욕을 빗대서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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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라는 에피소드의 한 장면. 특이하게 감옥에서의 3각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감방 동료에게 강제로 성폭행을 당하는 주인공이 또 다른 죄수와의 로멘스를 꿈꾼다는 다소 황당하면서도 억지스런 설정. 뭐, 보는이로 하여금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자아내게 할지는 모를망정 조금 혐오스럽고 이질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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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물건을 훔치지 마라."의 한 장면인데,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가 그나마 제일 볼만하지 않았나 싶다. 일단 무엇보다 재미있는건 실제로 백화점등에서의 도둑질로 몇번 망신살을 뻗쳐었던 위노나 라이더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배우와 감독의 의도적인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신혼인 위노나 라이더가 우연히 보게된 나무인형에게 사랑과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되고, 기어이 인형을 훔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 다소 이런 영화에 출연한다는 자체가 조금 그렇지만, 확실히 그녀의 색다르고 코믹한 모습이 상당히 황당하면서도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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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가장 첫번째로 나오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실수로 낙하산 없이 스카이 다이빙을 한 주인공이 기적적으로 땅속에 박힌채 살아남지만, 조금이라도 땅속에서 나올려고 움직이면 죽게된다는 정말 황당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런 그에게 각종 언론들과 세상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는 스타, 영웅을 넘어서 신이라는 칭호까지 받게된다. 땅속에 반쯤 박힌채 드라마와 영화들을 찍기 시작하고 그의 추종자들이 그를 모방해 낙하산 없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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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지켜라."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아프다는 거짓말을 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누드로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던 주인공. 친한 친구에게 함께 해보자는 권유를 하고.. 결국 몇주후에는 그의 집에 수십명의 남자들이 일요일마다 누드 파티를 갖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예배가 일찍 끝난 아내가 돌아오고 딱 걸리고 마는데....



일단 기억에 남는 몇가지 에피소들만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봤다. 국내엔 아직 미개봉상태라서 그 어디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정보는 얻을수 없기에, 미국 현지에서 이 작품이 어떻게 평가됐고 흥행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한국 관객들과는 그다지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지 않을까라는것이다. 중간 중간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과 황당한 웃음들이 가득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관성과 큰 줄기의 주제가 없기에 그저 소란스럽고 황당하기만 할뿐이다. 물론 흑인 쌍둥이를 낳은 백인여자의 에피소드등에서 보여준 참된 가족의 의미나, 현대인들의 비정상적인 모습들을 코믹하게 풍자하고 있다는 점들이 그나마 높게 평가해줄만하나... 개인적으로 B급 코미디영화 이상의 의미는 없는게 아닌가 싶다.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억지스럽게 과장된 이야기들만이 나열되어있기에 전체적으로 지루함감도 없지않아 있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