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코미디/로멘틱

마을금고 연쇄 습격사건 (2007) 한국 코미디 영화치고는 의외로 볼만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금고 연쇄 습격사건 (2007)



범죄.코미디 / 한국 / 111분 / 2007.11.15
감독  박상준
출연  이문식, 백윤식, 박효준, 김유정...

생각보다 볼만했던 한국 코미디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작년에 개봉했던 코미디영화들은 그야말로 죄다 쓰레기라고 말하고 싶은만큼 하나같이 어설프기 짝이없었기에 이 영화가 의외의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마치 임창정 주연의 <스카우트>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물론 다소 진부한 줄거리와 식상한 엔딩이 흠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루함은 느낄수 없었고 유쾌하고 재미있게 몰입할수 있었다. 한국 코미디 영화치고 이정도면 괜찮게 평가할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먼저 이 여자 배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다. 극중에서 맡은 역활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지만 나름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게다가 그렇게 몸서리칠정도로 이쁜 외모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끌리던 배우 한여운. <라디오스타>에서 관객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kbs 드라마 <황금신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줘서 이제 막 사랑받기 시작하는 신인 배우이다. 귀여운 외모에 다소 엉뚱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서 그런지 이미지가 슬슬 그쪽으로 잡혀가고있으며 익숙해지는거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인질인 은행직원이지만 아주 대범하게 인질범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약간은 푼수처럼 느껴질정도로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아가씨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줄거리..
자신의 딸 연희의 수술비를 위해서 마을금고를 털기로 마음먹은 배기로(이문식). 당일날 아침 9시30분 계획되로 은행 청원 경찰의 가스총을 탈취해 은행을 털기 시작한다. 하지만 뜬금없이 총을 들고 나타난 또 다른 은행털이범들때문에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그사이 벌써 은행을 포위한 경찰들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3명의 인질범과 인질들... 하지만 온갖 비리와 함께 마을금고 지점장과의 불법 거래까지 일삼던 구반장은 예전 같았으면 신경도 안썻을 테지만, 유독 이번사건엔 적극적이며 스스로 무장해제를 하고 범인들과 협상하기 위해 은행으로 들어가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아이의 수술비를 위해 은행을 털지만 또 다른 은행털이범 때문에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는 설정과 이야기는 확실히 식상하고 진부하게 느껴질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그런와중에도 제법 지루하지않게 이야기를 끌어갈수 있었던건, 구반장과 관련된 사건들이 또 다시 그 위에 덮어씌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질범과 인질, 그리고 경찰들의 대립구도보다는 어떻게든 자신에게 해로운 증거를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반장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 보인다.

거기다가 캐릭터를 가지고 웃음을 유도하는 코미디영화이기에 다양하고 독특한 연기를 보여준는 조연들이 볼만하다. 구반장의 협박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생수통을 들고 들어가야했던 금고털이범, 은행을 털러간 남자친구가 너무 안나오자 왜이렇게 안나오냐며 차빼달라고 하는 순심이, 언뜻보면 삭막하게 생겼지만 뭔가 허술하고 어리버리한 사채꾼들, 우리의 영원한 스미골(우헌)인 오과장... 이러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었기에 이 영화가 1시간 50분동안 그렇게 뻔한 줄거리속에서도 지루하지않고 몰입하게끔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라고 할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평점은 현재 5.25를 받고있다. 솔직히 잘 이해가 안간다... 의외로 나름 괜찮았던 한국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턱없이 낮은 평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ㅡㅡ:  각자의 취향에 따라 영화를 보는 관점도 그 결과도 당연히 다를수밖엔 없지만, 이건 좀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게 아닌가 싶다. 대박 웃음을 주는 코미디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탄탄하고 완성도 있게 잘 만든 제법 괜찮은 한국영화라고 평가하겠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