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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보트 (Swing Vote, 2008)


드라마.코미디 / 미국 / 117분
감독   조슈아 마이클 스턴
출연   케빈 코스트너, 매들린 캐롤...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플로리다주의 몇 개 선거구가 대선 결과를 결정지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시골에 사는 별볼일없는 한 중년 남성이 선거 시스템의 착오로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좌우하게 될 인물로 부상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코믹 정치 풍자극. 2100만불이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늑대와 함께 춤을><가디언><워터월드>등의 수많은 작품을 퉁해 잘 알려진 케빈코스터와 그의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 매들린 캐롤이 주연을 맡고 있다. 연출은 <네버워스(Neverwas)>의 메가폰을 잡았고, 2010년 개봉예정인 <리어왕>의 감독으로 결정된 조슈아 마이클 스턴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213개 개봉관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623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도시 텍시코에 사는 버드 존슨은 별다른 직업없이 낚시와 맥주를 즐기며 빈둥거리는 중년의 싱글대디이다. 정신연령은 아빠보다 더 높을 것 같은 12살 딸 몰리는 이런 아빠를 대신하여 집을 돌본다. 이들의 운명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은 바로 대통령 선거일. 선거시스템의 착오가 발생하고, 선거법에 따라 버드에게 10일안에 재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데, 이 한표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공화당소속 현대통령과 차기대권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제 전세계의 매스컴이 버드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양측 대선캠프는 버드만을 위한 대선캠페인을 펼치면서, 버드가 사는 작은 마을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




일단 설정이 상당히 독특하지만 우리에겐 너무 억지스럽게 들릴수 있다. 단 한명의 투표로 인해 대통령이 결정되는 그런 상황이 과연 어떻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구심을 가질수 밖에 없다. 사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결코 쉽게 받아들이고 인정할만한 설정은 아니지만, 우리와는 다른 선거방식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라면 매우 희박한 일이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할수 있다. 우리처럼 누가 얼마나 많은 국민의 표를 얻느냐가 아니라, 한 주에서 유권자들의 지지가 가장 많은 정당이 그 주에 배당된 대통령선출 투표행사가 가능한 대의원수를 모두 가져가서 전국적으로 대의원숫자를 많이 가진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방식이다. 어쨋든 결코 현실적이라고 할수는 없는 이야기지만 미국관객들은 우리가 느끼는 비현실성보다는 그래도 덜 느껴지는거 같다. 이 영화가 억지스럽고 무작정 그런 설정을 가지는게 아니라, 실제로 영화에서 관객에게 좀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일수 있게 그럴듯한 이유와 근거를 대고 있으니 그렇게 큰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일단 몸개그나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코미디를 선보이는 정통 코미디물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수 있다. 그것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거부감이 느껴지지않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나 주인공인 케빈 코스트너의 이번 연기는 상당히 인상적이고 훌륭한데, 그동안의 무겁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그가 그야말로 단무지.. 단순,무식의 끝을 보여주는 빈곤층 노동자로 나오고 있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잠을 더자고 술을 더마실까만 생각할뿐 사회,경제,정치,문화등엔 일절 관심이 없는 무지한 캐릭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해내고 있다. 주춤했던 그의 영화들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가 아닌가 싶다. 또 그의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 매들린 캐롤 또한 케빈 코스트너만큼 인상적인데, 나이는 어리지만 조금은 차가운거 같은면서도 굉장히 똑똑하고 성숙한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마치 <아이엠샘>에서 정신박약의 아버지를 책임지는 다코타 패닝같은 경우와 비슷하다고도 할수 있을거 같다. 하여튼 이 두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는 하나에서 열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코미디영화의 90%이상의 웃음을 이 두배우의 연기와 호흡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중반까지는 코믹하고 유쾌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예상했던것보다 훨신 더 즐겁고 재미있는 코미디영화로 흘러가다가, 후반부에는 웃음보다는 조금 더 진지하고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방향으로 선회를 한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투표를 소중히 여길줄 알아야 하며, 올바른 투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상투적이지만 나름 감동있게 결말을 지으면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선거활동을 하던 두 대통령 후보들이 이제는 단 한사람의 유권자때문에 정당과 자신이 그동안 주장해온 공약과 소신을 바꾸는 모습등이나, 그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위해 온갖 아부와 사탕발림이 보는내내 솔솔한 웃음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저 평범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아닐까라는 예상을 깨고 웃음과 감동, 메시지라는 세박자를 골고루 갖춘 볼만한 코미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미국 현지에서는 볼만하다는 반응과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으로 양분되어있지만, 국내에서 개봉하게되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충분히 좋은 평가를 얻어낼만 할거같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Posted by 챈들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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