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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Forgetting Sarah Marshall, 2008) -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수 있는 성인코미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Forgetting Sarah Marshall, 2008)


코미디.로멘스.멜로.드라마 / 미국 / 111분
감독   니콜라스 스톨러
출연   제이슨 세걸, 크리스틴 벨...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사고친 후에>, <슈퍼배드> 등으로 성인 코미디물의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저드 애퍼토우 사단이 제작을 담당한 성인용 로맨틱 코미디물. <사고친후에>의 제이슨 세걸이 주인공인 피터 브레터역을 맡았으며, 미드 <히어로즈><가십걸>과 영화 <펄스>에 나왔던 크리스틴 벨이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출은 <뻔뻔한 딕과 제인>의 각본을 담당했던 니콜라스 스톨러가 담당했는데 이번이 그의 감독데뷔작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798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773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
TV 시트콤의 인기 여배우 사라 마샬과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배경음악 작곡가인 피터 브레터는 5년째 사귀어온 커플. 그러던 어느날, 사라가 갑자기 피터에게 결별을 선언하면서 피터는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다. 이복형 브라이언의 조언을 받아들여, 피터는 실연의 상처를 달래고 사라와의 추억들을 잊기 위해 혼자서 하와이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운명은 피터에게 잔인했다. 하필이면 촬영 때문에 하와이에 머물던 사라와 그녀의 새 남자친구인 영국인 록커, 앨도우스가 피터앞에 나타난 것. 그녀를 잊기위해 오른 여행인데 오히려 더 그녀에게 집착하게된 피터는 바보같은짓만 골라서 하는데...


▲주인공 피터는 작곡가이고 애인은 스타여배우이다.

애니메이션하면 드림웍스나 디즈니등이 떠오르는것처럼 몇년전부터 코미디 영화쪽은 저드 애퍼토우 사단이 상당한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그들의 영화는 흥행뿐만 아니라 비평가들에게도 상당한 호감을 얻어내는 작품들을 만들어낸다는것이 앞으로 더더욱 전망이 밝은 이유중 하나이다. 이번 영화도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사고친 후에>, <슈퍼배드>등과 같은 이전 영화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당히 비슷한 수준의 코미디물이라고 할수 있다. 웃음의 코드는 이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성에 대한 부분들이 많으며,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바보같은 캐릭터들이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러한 점들은 긍정적으로 본다면 저드 애퍼토우 사단의 코미디영화들은 적어도 기본은 한다라는 안정감을 주는 반면, 줄거리만 바꼈지 비슷비슷한 배우들이 나와서 비슷비슷한 연기로 비슷한 웃음을 준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부정할수는 없다.



▲전여친의 새로운 남친은 인기 록가수! 근데 이녀석.. 정상이 아니다 ^^

하지만 어찌되었건간에 박스오피스 2위라는 흥행성적과 비평가들의 호감을 산 이번 영화도 이전 영화들만큼의 웃음과 재미는 보장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남자주인공의 전라와 성기가 노출되고, 야하기보다는 코믹하게 표현되고는 있지만 미성년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인 개그들이 많이 섞여있는 편이다. 그래서 남녀노소 즐길만한 코미디 영화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할수 있으며 전형적인 성인 코미디물이다. 배우들은 이렇다할 스타나 유명인으로 구성되어있진 않지만, 그동안 저드 애퍼토우 사단의 영화들을 쭉 봐온 관객들이라면 많이 낯이 익은 배우들일것이다. 또 여주인공 크리스틴 벨은 미드 <히어로즈>에서 전기를 쏘아대던 역활로 국내팬들에게도 어느정도 익숙한편이다. 영화속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중에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역활들이 많이 나오는데, 신혼여행을 왔지만 하루종일 잠자리를 요구하는 아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남편이나 잠깐 잠깐씩 나오지만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 역활을 맡은 단역배우들도 간간히 웃음을 주고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웃었던 장면은, 피터와 피터의 새로운 여친이 옆방에서 소리를 내며 사랑을(?) 나누자 자고 있던 전 여친 사라가 잠자던 남자친구를 깨워서 억지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다. 어디서 한번쯤은 봤을법한 장면이지만 사라역을 연기한 크리스틴 벨의 과도한 신음과 소리(?)들이 안웃고는 못배길정도로 상당히 코믹하다 ^^



▲ 맨 왼쪽에 있는 뚱보 조나힐은 이전작들처럼 자신만의 개성있는 코믹연기를 보여준다.

<슈퍼배드> <사고친후에>등의 이전 코미디물들이 자신의 취향과 잘맞고 재미있게 감상했던 관객들이라면 이번작도 무난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자주 봐왔던 뻔한 줄거리와 식상한 결말등이 흠이 될수는 있겠으나, 어차피 어느정도 웃음을 주느냐가 코미디영화의 핵심요소라면 적어도 이 영화는 곧 국내개봉할 <트로픽 썬더>보다 2배는 재미있다고 할수 있다. 엄청난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보면 적은 제작비와 신인들(?)로 만들어진 이 영화 한편에 밀린다는게 잭블랙과 벤 스틸러에게는 무엇보다 불명예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둘이 영화를 보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정도로 대박 웃음을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별 부담없이 가볍운 마음으로 웃을수 코미디이기에 국내에 개봉을 해도 비평가들과 관객들에게 그리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어낼듯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