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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액션/어드벤쳐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2008) - 한편의 영화안에 4편의 재미를 쏟아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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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2008)



드라마.전쟁.멜로.모험.로멘스.서부 / 미국 / 166분 / 개봉 2008.12.11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니콜 키드먼, 휴 잭맨...

1939년부터 1942년까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광활한 대륙에서 펼쳐지는 가슴 시린 로맨스와 모험을 그린 대서사시. 호주 출신의 두 헐리웃 배우인 니콜 키드먼과 휴잭맨이 서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역시 호주 출신의 감독 바즈 루어만이 메가폰으로 잡고 있는 그야말로 호주에 의한 호주를 위한 영화라고 할수 있다. 여배우들중 최고의 개런티를 자랑하는 니콜 키드먼은, 최근에 개봉했던 <황금나침반>과 <인베이젼>의 참패로 다시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디아더스> <물랑루즈> <도그빌>등 그야말로 대표작이자 명작으로 꼽을수 있는 수많은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녀이기에 잠시 주춤했을뿐 아직도 그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과 관심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런 그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잭 블랙은 <반헬싱><엑스맨><프레스티지>등 그야말로 고도행진이란 말이 부끄럽지 않을 주가상승을 이어가는 호주 출신의 배우이다. 이쁘장한 꽃미남은 아니지만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움을 갖춘 그이기에 당분간은 그의 성공가도가 멈추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줄거리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시기의 미개척 호주평원. 영국 귀족인 레이디 새러 애쉴리(니콜 키드먼)는 그녀의 남편을 찾아 편안하고 안전한 영국의 저택을 떠나 호주의 미개척지를 향한 긴 여행을 시작한다. 어렵사리 호주 대륙에 도착한 그녀는 곧 남편의 죽음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벨기에 국토 만한 호주의 거대한 농장과 이천여 마리의 소떼가 남겨졌다는 걸 알게 된다.

남편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애쉴리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거친 농장 관리인(휴 잭맨)과 함께 그녀의 농장을 빼앗으려는 무리로부터 남편의 유산을 지켜내기 위해 함께 싸워나가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한편, 평화로운 호주의 대지는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군의 연이은 폭격으로 쑥대밭이 될 위기에 처하고, 낯선 나라에서 홀로 재산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지켜내야 하는 새러에게도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은 찾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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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진주만>을 떠올리게 하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이번 대작은 광활한 호주를 배경으로 2차대전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겪는 한 여인의 사랑과 희생등을 담아내고 있다. 일단 영화를 소개하기전에 있어서 바즈 루어만 감독에 대해서 짧게 언급을 해야할거 같다. 영화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바즈 루어만이라는 이름은 그다지 익숙하게 들리지는 않을것이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어디서 들어본거 같지만 정확히 어떤 작품들을 연출했는지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분명 그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들은 흥행에도 성공하고 비평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은게 대부분이지만, 스스로 각본을 쓰고 오랜 시간동안 영화를 준비하다보니 경력이나 나이에 비해 그다지 많은 작품을 만들지는 못한것이다.

'바즈 루어만' 바이어 그래피 (출처: 네이버 영화)
호주에서 태어난 루어만은 북부 뉴사우스 웨일즈에서 태어났고 호주의 저명한 국제연극학교에 다녔다. 1985년, 이 학교에서 피터 브룩스의 서사극 <마하바라타>의 조감독으로 발탁되었다. 피터는 루어만이 연출한 30분짜리 연극 <댄싱 히어로>를 처음 무대에 올렸다. 루어만은 이어 1990년에 만든 푸치니의 를 포함해 여러 오페라를 창조적으로 제작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은 오페라 팬을 포함하여 젊은 세대에도 호소력 있게 작용하여 오페라 공연상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교육방송에서 '위대한 공연들'의 시리즈로도 방송됐다. 영화와 연극 외에 루어만은 호주판 보그 지 편집장과 예술 관계자로도 일했다. <댄싱 히어로>로 크게 성공했고, 이어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했다.


디카프리오라를 전세계적으로 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의 환상적인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까지... 단 2편의 대표작이지만 이번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수 없는 화려한 감독의 전작들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영화의 각본을 직접 집필하는 바즈 루어만 감독은 무엇보다 관객들이 평생 잊을수 없는 감성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물랑루즈> 모두다 짙고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적이고 화려한 영상미를 뽑내고 있다. 거기다가 두 영화의 OST는 아직까지도 영화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데 감독의 인상적인 영상미가 없었다면 결코 음악도 살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마디로 관객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드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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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흠이라고 한다면 워낙 다양한 장르가 복합되 있다보니 런닝타임도 길어질뿐만 아니라, 한가지 주력 포인트가 상실해져 버린 느낌이다. 각 장르의 특성과 맛은 분명 제대로 살리고 있으나 너무 많은걸 보여주려는 감독의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면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게되면 <타이타닉><로미오와 줄리엣><진주만><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뽑아낸 엑기스 재미들을 모두 느낄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가올수도 있다. 단순히 필름을 버리기 아까워서 필요없는 부분까지 모두 채워넣어서 125분이 아니라, 정말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었고 그만큼 보여주고 들려줄것이 많기에 그 긴 런닝타임이 완성된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여러 장면들이 언급되겠으나, 개인적으로 필자는 두 주연배우의 키스씬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속에서 보았던 키스씬 가운데 베스트10에 들어가도 무방할 정도로 두 주인공의 애틋함과 열정이 느껴지는 명장면이 아닌가 싶다. 니콜 키드먼과 잭 휴먼이라는 명실공히 최고의 스타배우가 선보이는 유쾌하면서도 아름다운 로멘스와 북부호주를 가르는 여정과 모험을 다루는 거대한 스케일의 어드벤처, 그리고 마지막으로 2차 세계대전속에서 사랑하는 지키려는 애절한 스토리까지 이 모든 재미와 매력을 느낄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12월에 국내에서 개봉을 하게되면 과연 이 대작에 대한 한국관객들의 평가는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거 같다. 로멘스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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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홈페이지: www.foxkorea.co.kr/australia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australia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