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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호러

데이즈 오브 다크니스 (days of darkness,2007) - 독특하고 별난 좀비물과 크리처물의 짬뽕!!


데이즈 오브 다크니스 (days of darkness,2007)


공포.SF.스릴러 / 캐나다 / 90분 / 개봉 2007.00.00
감독   제이크 케네디
출연   톰 엡린, 사브리나 게너리노

2008년 아카데미 외국영화 부분의 캐나다 출품작으로, 외계에서 떨어진 운석으로 인해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게 되고 변하지 않은 몇몇 사람이 숲속의 한 건물에 모이게된 저예산 좀비물이다. 전체적으로 마이너영화라고 볼수 있는데, 단순한 좀비물과 외계 괴물의 크리처물을 섞어놓았다는 특이한 점이다. 비록 특수분장이나 특수효과, 배우들의 연기, 이야기의 완성도등 모든 면에서 헐리웃의 메이저영화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지만 아카데미 외국영화 부분에 출품될 정도로 나름 신선하고 독특한 재미도 무시할수는 없다.

줄거리
군사지역에 몰래 들어가 둘만의 분위기있는 캠핑을 한 미미와 스티브. 하지만 그날밤 이상한 먼지들을 휘날리며 운석이 지구를 지나가게된다. 다음날 아침 집으로 돌아가려는 미미와 스티브앞에 좀비들이 나타나 습격을 하게되고, 때마치 지나가던 낯선 사람의 도움으로 인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낯선 사람을 따라 간 숲속의 한 건물엔 6~7명의 사람들이 이미 피신해 있는 상태이고 그들과 함께 하게된다. 예전에 통신기지로 사용했던 작은 건물에 틀어박힌 사람들은 어쩔줄 모르고 당황해 하지만, 우연히 스티브가 발견한 시체들의 고환을 통해 좀비들 몸속에 정체를 알수없는 생물이 크고 있다는걸 알게된다. 그리고 숫처녀인 미미가 임신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고, 해부하던 좀비속에서 무언가 튀어나오는데...



좀비 영화들을 보면 좀비가 출현하게된 원인들은 크게 3가지로 나뉘게된다. 첫째, 좀비라는 존재가 처음 영화에 등장했을때 원인으로 자주 언급되었으며 주로 60~80년대에 가장 많이 사용된 부두교이다. 둘째, 9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최근까지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는 원인은 바로 바이러스등과 같은 과학적인 원인을 들수 있으며, 셋째로는 영화 <언데드>나 이 영화처럼 외계생물에 그 근거를 둔 작품들로 나눌수 있다. 거기다 <데이즈 오브 다크니스>는 좀비뿐만 아니라 외계 생물체까지 소재로 사용하면서 좀비물에 크리처물을 짬뽕시킨 조금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운석에서 뿜어져 나온 그 먼지같은 씨앗(?)들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게되고 몸안에는 외계생물체가 커간다는 두가지의 복합적인 설정은 아마 그 이전에도 다른 작품에서 찾아볼수 없는게 아닌가 싶다. 거기다가 좀비 몸속에서 자라는 괴물은 바로 남성의 고환안에 있는데,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치하고 어처구니가 없을수도 있다. 그리고 저예산의 B급영화이다보니 생각보다 특수분장의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아무리 저예산이라 할지라도 헐리웃에서 나오는 좀비물들은 특수분장만큼은 볼만한데 이작품은 그렇지 못해 사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지루하거나 이렇다할 재미가 없는 영화는 결코 아니다. 일단 좀비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건 모두 갖추고 있기때문이다. 한정되고 폐쇄된 공간속의 주인공들, 그안에서 벌어지는 생존자들간의 갈등과 이기주의, 그리고 건물밖의 좀비뿐만 아니라 내부로 들어온 정체를 알수없는 괴물... 분명 완성도나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좀비물이나 크리처물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라면 나름 볼만하지 않나 싶다. 중간 중간 조금 유치하기도 하고,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는 중간에 꺼버리지 않고 끝까지 보게되는걸 보면 분명 기본적인건 갖추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지기 보다는 영화속 주인공들은 과연 어떻게 되는지에 주목하면서 나름 신선한 이야기를 즐기면 될거 같다. 물론 마지막 결말을 조금 쌩뚱맞고 황당하기는 하지만 괴물의 약점(?)까지 밝혀주면서 왜 그들은 좀비로 변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는 나눠지겠지만 확실히 독특하고 별난 좀비물이라는것만큼은 다들 인정할듯 싶다.

10점 만점에 6.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