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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릴러/미스터리

더 클럽 (Deception, 2008) - 쌍팔년도 결말로 치닫는 그저그런 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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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럽 (Deception, 2008)



스릴러.드라마.멜로 / 미국 / 90븐 / 개봉 2008.10.02
감독   마셀 랭겡거
출연   이완 맥그리거, 휴 잭맨, 미쉘 윌리엄스...


상류층을 위해 은밀하게 운영되는 섹스 클럽에 새롭게 가입한 한 엘리트 회계사가 경험하게 되는 음모와 배신을 그린 에로틱 스릴러물. 출연진으로는,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 <물랑 루즈>의 이완 맥그리거가 조나산 역을 맡았고,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휴 잭맨이 와이어트 역을 연기했으며,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오스카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미셀 윌리암즈, <다이 하드 4.0>의 매기 Q, <스피시즈>의 나타샤 헨스트리지등이 함께하고 있다. 연출은 도요다, 니산, 멜세데스 벤츠 등의 자동차 TV 광고를 감독했던 마르셀 랑제네거가 담당했는데 이번이 극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001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231만불의 초라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
뉴욕의 엘리트 회계사 조나산 맥쿼리는 오직 일에만 매달려 살아왔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 와이어트 보스를 만난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와이어트가 조나산에게 뉴욕 맨하탄 최상류층들만을 대상으로하는 은밀하고 신비에 싸인 섹스클럽 ‘더 리스트(The List)’를 소개한 것. 조나산은 이 새로운 세계와 접하며 자신의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S’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한 매혹적인 여인과의 관계가 있은 후, 조나산은 자신이 여인실종 사건과 수백만불 강탈 사건의 일급 용의자가 되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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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전이 참 생뚱맞고 어설픈 스릴러물이 아닌가 싶다. 휴 잭맨과 이완 맥그리거라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스릴러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명성에 비해서는 여기저기 허술한 점들이 참 많다. 일단 스릴러물의 생명은 짜임새있고 탄탄한 시나리오가 생명인데 이미 이 영화의 초반 설정과 소재는 익수하고 진부하게 느껴진다. 물론 두 주연 배우가 워낙 스타성이 있는 배우들이라 그러한 단점들이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 전개나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할수 있는 그런 영화다.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인것도 아니다. 특히나 항상 정의로운 역활을 해오던 휴 잭맨은 영화 <스푸크>에 이어 또 다시 악역을 연기했는데, 생각보다 카리스마나 악랄함이 많이 미흡했던거 같다. 그리고 이완 맥그리거는 연기력의 부재라기 보다는 그가 연기한 캐릭터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주인공으로서 이렇다할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곧 국내 개봉을 앞두고 수입사는 상위 1%의 환락의 세계를 전면에 내새워 홍보를 하고 있지만, 사실 그러한 비밀 섹스클럽등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을 유혹하기위한 수단일뿐 영화속에서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다. 중반이후부터는 그러한 비밀스런 상위 1%의 모습은 더이상 보여주지 않고 한 회사의 비밀 계좌에 들어있는 비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두 주인공의 심리전이 중점을 이루고 있다. 행여나 홍보/광고 자료만 보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위 1%계층의 사람들의 비밀스럽고 비윤리적인 삶의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 많이 실망스럽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를 감상했던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의 의견이 그렇듯이, 범죄/스릴러물에서 뜬금없이 멜로/드라마로 바뀌는 마지막 반전은 이 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낮추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하고 싶다.

10점 만점에 6.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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