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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릴러/미스터리

해프닝 (The Happening, 2008) - 샤말란 감독답지 않은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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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 (The Happening, 2008)



SF.드라마.미스테리 / 미국.인도 / 90분 / 개봉 2008.006.12
감독  M.나이트 샤말란
출연  마크 월버그, 주이 디샤넬, 존 레귀자모...


1999년 29세의 나이로 내놓은 장편 데뷔작 <식스 센스>가 전세계적인 빅히트(북미 2억 9,351만불/전세계 6억 7,281만불)를 기록한 후, 2000년 <언브레이커블>(북미 9,501만불, 전세계 2억 4,812만불), 2002년
<싸인>(북미 2억 2,797만불/전세계 4억 825만불), 2004년 <빌리지>(북미 1억 1,420만불/전세계 2억 5,670만불)까지 모두 성공을 거두었던 감독겸 각본가 M. 나이트 샤말란이 부진했던 전작 <레이디 인 더 워터> 이후 2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서스펜스 스릴러물. 자연의 복수로 어느날 사람들이 자살을 하기 시작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소재가 역시 샤말란 감독 답다고 할수는 있으나, 전작 <레이디 인 더 워터>부터 시작된 그의 실패는 이번에도 이어졌다고 할수 있다.


줄거리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현상들이 뉴욕의 곳곳에서 발생되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러한 엄청난 사태가 속출되자 모든 학교들이 임시 휴교에 돌입하고 뉴욕에는 대피령이 내려진다.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인 엘리엇(마크 윌버그)은 정체 불명의 미스터리 현상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부인 알마(주이 디샤넬)와 수학 선생님 줄리앙(존 레귀자모), 그리고 그의 8살난 딸 제스(에슐린 산체스)와 함께 기차를 타고 펜실베니아의 시골로 향한다. 그러나 이 끔찍한 사건들은 뉴욕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뉴잉글랜드, 메사추세츠, 메릴란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기차 안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감 또한 극도로 커져만 간다. 그러던 중 갑자기 기차의 모든 시스템이 중단되고, 세상 모두와 연락이 끊긴 것을 알아챈 엘리엇은 어느 누구도, 어느 곳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연 이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류는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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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말란 감독의 열혈팬으로서 전작의 실패를 만회할수 있는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컸다. 개봉전 공개한 포스터만 봐도 감독으로서 샤말란은 둘째치더라도 각본가로서의 샤말란은 결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천재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그의 이번 신작은 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실패작이 아닐까 싶다. 일단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전작들의 신선하고 독특한 발상과 설정들처럼 이번 작품의 소재와 설정만큼은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거 같다. 자연이 인간에게 복수하기 시작한다는 논리가 과학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단순히 관객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사실적이면서도 어쩌면 실제로도 가능한 발상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들게한다. 거기다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정체도 알수없는 적을 피해 무조건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또하나의 재난 영화와 같은 인상을 주면서 오락영화로서는 더없이 좋은 미스테리/스릴러물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러한 좋은 출발에서 시작한 영화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대단하고 허를 찌르는것이 있을거라는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도 설명하지 못하고, 미스터리만 있을뿐 별다른 긴장감을 유발하지 못하고 있다. 더더구나 샤말란 감독하면 떠오르는 단어인 '반전"이 이번 영화에서는 오히려 무반전이라는 반전을 주고있어 허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 마크 월버그의 실망스런 연기와 인물들간의 어정쩡한 갈등 관계가 술에 물탄듯 밍숭맹숭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너무나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이야기들이 오락영화로서 그다지 큰 매력이 느껴지질 않고 있다고 할수 있다. 비록 연달아 두 작품을 실패한 샤말란 감독이지만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해볼까 한다. <식스센스>와 <빌리지>에서 보여줬던 놀라운 반전의 스릴러/미스테리물을 다시 들고 나타날 날이 있을거라고 예상해본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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