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기 아까운 그녀 (Made Of Honor, 2008)
코미디.로멘스 / 미국.영국 / 101분 / 개봉 2008.10.09
감독 폴 웨이랜드
출연 패트릭 뎀시, 미쉘 모나한...
10년지기 이성 친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한 남자가 그녀의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신부 들러리가 될 것을 승낙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순애보를 그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남자버전 격의 로맨틱 코미디. 제작비 4천만불이 소요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TV <그레이 아나토미>, <마법에 걸린 사랑>의 매력남 패트릭 뎀시가 주인공 톰 역을 맡았고, <미션 임파서블 3>, <곤 베이비 곤>의 미셀 모내건이 톰의 죽마고우겸 마음속 연인 한나 역을 연기하고 있다. 연출은 긍동안 미스터빈과 함께 여러번 작업을 했으며 대부분 코미디 영화를 연출했던 폴 웨리랜드가 맡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729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476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어마어마한 수입을 기록한 <아이언맨>에 이어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
톰 베일리는 꾸준히 데이트를 해왔지만 아직까지 결혼상대를 찾지못하던 중, 지난 10년동안 죽마고우였던 이성 친구 한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마침내 톰은 한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리라 다짐하고 약속장소로 나가는데, 그 자리에서 한나는 톰에게 자신의 약혼자라며 근사한 스코틀랜드 남성을 소개한다. 이어서 한나는 톰에게 결혼식의 들러리(maid of honor)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톰은 그녀의 결혼식을 훼방놓기 위한 목적으로 일단 그녀의 부탁을 승낙한다. 이제 톰의 눈물나는 좌충우돌 순애보가 시작되는데...
헐리웃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전형적인 로멘틱 코미디물인 이 영화는, 미드 <그레이스 아나토미>로 인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패트릭 뎀시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수 있다.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 주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남자 버젼이라고 해도 될만큼 상당히 비슷한 설정과 줄거리이인데, 전반부는 너무나 익숙하고 자주봐왔던 스토리라인때문에 살짝 지루한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후반부는 장소를 스코틀랜드로 옮기면서 재미있고 유별난(?) 전통의식들때문에 그나마 볼만해지지 않나 싶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가장 코믹했던 장면은 스코틀랜드 전통 스포츠를 하기위해 전통의상을 입어야 하는데 한 친구의 장난으로 빨간 여성 미니 스커트를 입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아래 사진 참조) 한 비평가가 "이 영화에서 오리지날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평했듯이 상황과 설정등이 새로울게 전혀 없다. 그점때문인지 대부분의 비평가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 영화팬들에겐 7.38이라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평점을 받고 있는걸 보면 기본은 하는 로맨틱 코미디물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론 패트릭 뎀시보다는 여자 주인공역을 연기한 미쉘 모나한때문에 감상했었는데, 지적인 미모에다가 귀여운 웃음까지 가지고 있는 그녀이기에 역시나 로멘틱/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론 전혀 손색이 없는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여성관객들은 헐리웃 최고의 섹시가이 순위에서 일등을 했던 패트릭 뎀시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할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약간 철없고 자유분방한 바람둥이역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던게 아닌가 싶다. 그의 평소 이미지답게 매너있고 차분한 캐릭터라면 모를까 아무래도 미스캐스팅이라고 해야할거 같다. 결론적으로 뻔한 이야기와 설정등이 마이너스 요인이기는 하지만 로멘틱 코미디의 공식대로 차근 차근 정석을 밝아 나가고 있으며 간간히 보여지는 재미있는 설정과 대사들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패트릭 뎀시의 이전 작품 <마법에 걸린 사랑>에 비해서는 확실히 떨어지는 작품은 맞지만, 큰 기대없이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본다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평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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