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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21 (21, 2008) - 왜 비평가들이 평범한 영화라고 평했는지 십분 이해할수 있는 범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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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2008)


범죄.드라마 / 미국 / 122분 / 개봉 2008.06.19
감독   로버트 룩케틱
출연   짐 스터게스, 케이트 보스워스, 케빈 스페이시, 아론 유, 로렌스 피쉬번...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카드 카운팅(card counting)’ 방법을 이용, 미국 전역 카지노에서 수백만불을 벌어들인 MIT 학생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벤 메즈리치의 베스트셀러 논픽션 소설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온 범죄 드라마. 제목의 ‘21’은 카지노 블랙잭 게임의 기준이 되는 숫자에서 따왔다. <천일의 스캔들> <어크로스 유니버스>등으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짐 스터게스가 천재인 주인공역을 연기하고 있으며, 장동건의 헐리우드 데뷔작인 <런드리 워리어>에서 여자 파트너로 나오는 케이트 보스워스가 스터게스의 연인으로 나온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도 없는 <아메리칸 뷰티>의 명배우 케빈스페이시, <매트릭스>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로렌스 피쉬번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계 배우 아론 유도 조연으로 나오고 있다. 연출은 <금발이 너무해>,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를 감독했던 로버트 루케틱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648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2,411만불의 양호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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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수줍음많은 MIT 대학생 벤 켐벨은 등록금을 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던 중, ‘MIT 블랙잭 팀’에 가입한다. 팀의 지도교수격인 MIT 공대의 퇴직 교수 믹키 로사는 확률과 통계가 적용되는 블랙잭 게임의 기본원리를 이용하여 앞으로 나올 카드를 미리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카드 카운팅(card counting)’ 기술을 개발하고 서클 멤버들에게 가르친다. 이제 벤을 포함한 블랙잭 팀은 주말이면 가명을 쓰고 전국의 카지노를 찾아 블랙잭 게임을 하여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블랙잭 테이블에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안 카지노측의 보안요원 콜 윌리암스가 이들을 추적하면서 쫓고 쫓기는 게임이 시작되는데...



현지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등 제법 괜찮은 흥행성적을 냈지만, 비평가들로부터는 지극히 평범하고 노멀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범죄물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겼기에 시나리오는 비교적 사실적이고 균형잡혀있다. 그리고 MIT 학생들이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초토화시킨다는 설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느정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거같다. 흥행성적이 보여주듯 영화의 완성도나 연기등은 비교적 흠잡을데가 없지만, 관객들이 기대했던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물은 아니라게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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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이라는 카드게임을 소재로 사용하면서도 게임 자체에서 줄수 있는 긴장감과 스릴감은 전무하고, 오히려 카드게임 외적인 부분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예를들어 팀원간의 질투, 배신이나 평범하고 순수했던 주인공이 쾌락과 향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다른 인물로 살아가면서 점점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간다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부각되고 있다. 바로 이부분이 오락영화로서 높은 점수를 줄수 없는 점이 아닐가 싶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사실성에 입각해야하는 부분도 이해하지만, 그러기엔 전혀 새로울게 없는 노멀하고 익숙한 줄거리가 이 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후반부에 가서 나름 유쾌,상쾌한 반전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사실 그조차도 눈치빠른 관객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카드 게임이 주는 묘미등을 제대로 살리기는 커녕 아예 포커스를 다른곳에 맞추고 있어 전체적으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등이 약한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후반부에 반전이 있는데, 그 반전 과정이 그다지 놀랍지도 환상적이지도 않는게 아닌가 싶다.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탈리안 잡>처럼 범죄영화에서 마지막 엔딩을 결정짓는 반전은 영화의 핵심과 같은 요소인데, 바로 그 부분에서 그저 그렇고 평범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영화가 평범하다는 평가를 듣는거 같다. 케빈 스페이시 악역이 비교적 인상적이긴 하나 눈에 뻔히 보이는 함정에 그렇게 쉽게 걸려든다는것 자체가 다소 억지스러움이 느껴진다. 결론적으로 비평가들이 평가했듯 그저 그런 평범한 범죄물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영화가 아닐가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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