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멜로/드라마

사랑은 은반위에 (The Cutting Edge, 1992) - 여배우의 매력 하나때문에 영화가 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은 은반위에 (The Cutting Edge, 1992)


드라마 / 미국 / 97분 / 개봉 1992.10.17
감독   폴 마이클 글레이저
출연   D.B. 스위니, 모이라 켈리, 로이 도트라이스, 드위어 브라운, 테리 오퀸...


도도하게 자라서 피켜 스케이팅 파트너를 계속 갈아치우는 부잣집 딸과 좌절한 아이스하키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의 페어 팀으로 연결되면서, 서로 부딪히고 미워하면서도 피나는 연습을 계속해 올림픽에 도전하는 이야기. 스포츠 영화답게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감동적인 엔딩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미국내 설문조사에서 스포츠영화부분 10위안에 들었다고 한다.




줄거리
유망한 아이스하키 선수였지만 한쪽 눈을 실명하고 은반을 떠났던 덕 도로시(Doug Dorsey: D.B. 스위니 분)에게 어느날 재기의 기회가 주어진다. 피겨 스케이팅 전미 챔피언 케이트 모슬리(Kate Mosley: 모이라 켈리 분)와 한팀이 되어 이이스하키 대신 패겨 스케이팅으로 은반 위에 다시 서게 된 것이다. 케이트 또한 자신의 실수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후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새 출발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처음 두 사람은 사사건건 말다툼을 하지만 그들의 코치 안톤 팜첸코((Anton: 로이 도트라이스 분)의 정열적인 지도와 피나는 노력으로 조금씩 한팀으로 호흡을 맞춰간다. 심판의 편파적 판정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들에게 코치는 비장의 기술인 팜윈코 트위스트를 전수하지만, 어느덧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싹트는 감정과 이로 인한 질투로 인해 고난도 기술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다. 하지만 출전 직전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격려하며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연 배우인 D.B. 스위니나 모이라 켈리는 당시에도 신인이었고 이 영화 이후에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한 배우들이다. 하지만 모이라 켈리는 스타로 발돋움하진 못했지만 이 영화 한편으로 많은 영화팬들의 기억속에 각인된 여배우가 아닐까 싶다.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답게 다소 뻔하고 다음이 예상되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또 동일장르의 요즘 영화들에 비해서는 카메라 기법이나 이야기 전개방식이 세련되지 못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팬들이 이 영화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여주인공 모이라 켈리의 매력때문이 아닐까 싶다. 극중에서 모이라가 맡은 케이트역은 부유하고 부족함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렸을때부터 치열한 경쟁속에서 방치되었기에 자만심이 심하고 이기적인 캐릭터이다. 특히나 자신의 주장을 꺽지 않고 자존심만 생각하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을 뛰어나오게 되고 2년동안 8명의 남자 파트너들을 바꿔가면서 개인 훈련을 하는 모습들은 그녀의 높은 콧대를 짐작할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하키에 대한 꿈을 접은 덕이란 파트너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과는 너무나 그의 모습에 조금씩 끌리게되고 결국에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보여주게 되는 그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들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흥행요소가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최근 영화들에 비해 조금 촌스러운 영상들과 너무 남녀 주인공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주변 캐릭터의 부재등은 단점을 지적하지 않을수가 없다. 게다가 당시에는 그렇진 않았겠지만 스포츠 영화의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서 1992년도의 관객만큼의 만족감을 얻지 못할수도 있다. 그렇지만 26년전의 영화라는걸 가만하고, 또 두 배우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면 요즘 봐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스포츠 영화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마지막 엔딩 장면인 올림픽 결승전에서 보여준 환상의 피겨 스케이팅 기술등은 모이라 켈리의 매력과 함께 영화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장면이 아닐까 싶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