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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이론 (Chaos Theory, 2007) - 계획적인 삶속에 일어난 작은 혼돈과 일탈...

챈들러전 2008. 6. 19.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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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이론
(Chaos Theory, 2007)



드라마.코미디.멜로.로멘스 / 미국 / 98분
감독   마코스 시에가
출연   레이언 라이놀즈, 에밀리 모티머...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삶에 대해 강연하는 직업의 주인공이 평소에 하지않던 지각을 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자신이 몰랐던 가족의 비밀을 알게된다는 이야기. 얼마전에 국내에도 개봉했던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와 <저스트 프렌드>를 통해 우리에게 많이 친숙해진 라이언 레이놀즈와 영국 여배우 에밀리 모티머가 부부로 나오고 있다. 연출은 <프리티 퍼스웨이전> <언더클래스맨>등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만들었던 마코스 시에가가 맡고있으며, 전체적으로 코미디 보다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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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현명한 시간 관리법'에 관해서 강연을 하는 강연가 프랭크 알렌은 항상 규칙적이며 계획적인 사람이다. 그런 그의 딸인 제시의 결혼식날, 신랑인 에드가 부담감을 못이겨 뒷문으로 도망갈려는걸 눈치챈 프랭크는 그를 앉혀놓고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프랭크와 수잔은 서로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이다. 두사람에게는 귀여운 일곱살짜리 딸 제시가 있다. 여느날처럼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할려는 프랭크지만 아내 수잔의 실수로 10분늦게 집을 나오게되고 출근하는 배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1시간이나 지각을 하게된 프랭크는 강연을 끝내고 바에서 술 한잔하다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같이 방에까지 올라가지만, 아내와 딸 생각에 유혹을 뿌리치고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맞은편에서 오던 차와 작은 사고가 생기고 상대차의 운전자는 만삭의 임산부였다. 그녀를 차에 태우고 급하게 병원으로 온 프랭크는 일단 서류에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남긴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집에 돌아오지만 병원에서 전화를 받고 오해를 한 수잔에게 혼쭐이나서 집밖으로 쫒겨난 프랭크. 할수없이 친자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집 근처 모텔에서 생활한다. 오로지 아내의 오해를 풀기위해 노심초사하던 프랭크는 마침내 검사 결과를 확인하게되지만, 오해를 푸는걸 떠나서 더 큰 비밀을 알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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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감상했던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이전에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오는 영화치고 제대로 된 영화가 없다는 고정관념 아닌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3류코미디 영화이거나 어설픈 B급 영화에 주로 출연했떤 그이기에 작품성이나 완성도가 높은 영화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도 그랬고 이번 영화 <카오스 이론>도 그렇고 그를 다시 평가하게끔 만드는 계기가 된거 같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그렇게 뛰어나거나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는건 절대 아니다. 전체적으로 오락적인 요소보다는 잔잔한 이야기와 가족간의 오해와 이해에 대해 가볍고 위트있게 그려낸 평작에 더 가깝다.

영화 제목에서도 느낄수 있을듯 항상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주인공이 뜻밖의 작은 일들을 겪으면서 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을 사실을 알게된다는 내용이 핵심 줄거리이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포함되 있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영화 중반부까지만 존재할뿐, 영화 전체적인 느낌은 드라마에 더 가깝다고 할수 있다. 가족에 대한 정의, 친구와 아내에게 느껴지는 배신감등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쉽고 가볍게 풀어나가면서도 작은 교훈을 얻어갈수 있는 영화이다. 만약 주인공에게 일너난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것인가? 모든걸 용서할수 있을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이것저것 생각해보게끔 하는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락적인 요소나 볼거리등이 많이 부족하고, 이미 드라마나 다른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다소 뻔한
줄거리등으로 인해 영화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거나 흥행하지는 않을거 같다. 특히 영화 중반까지는 일상적인 모습이기는 하나 제법 극적 긴장감도 넘치고 뜻밖의 사실이 드러나면서 몰입하게 만들고 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조금 느슨해지고 단순해지면서 재미는 반감되는 되는 경향이 있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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