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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미트 더 스파르탄 (Meet The Spartans, 2008) - 미국인에게만 먹히는 패러디 코미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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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더 스파르탄 (Meet The Spartans, 2008)


코미디 / 미국 / 81분
감독   제이스 프리드버그, Aaron Seltzer제이슨 프라이드버
출연   그렉 엘리스, 다이드리흐 바더...


<무서운 영화>의 각본가 출신으로 <데이트 무비>, <에픽 무비>를 연출했던 듀오 감독 제이슨 프리더버거와 아론 셀처가 다시 한번 내놓은 패로디 코미디물.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60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851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동시 개봉된 <람보 4>를 제치고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포스터와 제목만 봐도 알수 있듯이 영화 <300>을 패러디한 영화로서 <슈렉> <해피피트> <히어로즈> <록키 발보아> <트랜스포머> <고스트 라이더>등의 작품들을 패러디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영화말고도 린제이 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리스 힐튼등의 유명 스타들이나 TV 쇼프로도 패러디하고 있다.



간략한 줄거리...

영웅 레오니다스는 13명의 스팔탄 전사를 거느리고, 고향을 침공해온 페르시아인들로부터 조국을 지키기위해 동분서주한다. 그 페르시아 군대에는 고스트 라이더, 록키, 트랜스포머, 그리고 꼽추(!) 패리스 힐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레오니다스 일행은 치열한(?) 결투를 통해 이들을 모두 무찔러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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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특히 패러디 영화라고 하면 <총알 탄 사나이>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무서운 영화>시리즈까지 모두 찾아서 볼 정도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장르이다. 놀라운 상상력으로 아무리 진지한 사물이나 대상일지라도 코믹하면서도 황당하게 바꾸어 버리는 그 개방성과 풍자성에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필자로선 당연히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 작품에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거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중간 중간 몇번 웃음을 주는 재미있는 패러니다 코메디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빈도수에 비해 성공률이 매우 낮다. 야구로 치자면 1할대의 타자와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원래 이런 패러디 영화들은 화장실 유머나 섹스와 관련된 웃음을 많이 유도하는편이라 애초부터 수준 높고 품위(?)있는 코미디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똑같이 유치하고 단순한 웃음을 주더라도 기존의 다른 패러디 영화들과는 차별성을 두어야 했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고 그동안 여러번 봐왔던 식상한 개그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금 의아한것은 미국 현지에서는 <람보4>를 누르고 박스오피스를 1위를 차지한 점이다. 아마 그건 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가 처음부터 미국인들을 위한 또는 헐리웃과 미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일부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안젤리나 졸리의 입양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엽기적인 행동들은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어서 어느정도 공감대 형성과 이해가 빠르게 되지만,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여러 미국 TV방송의 패러디와 같은 것들은 현지인이 아니고서는 국내 관객들에겐 그다지 웃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폐르시아인들이 처들어 온다는 소식에 왕이 산위에 있는 무당들을 찾아가서 그분(?) 씌인 처녀에게서 여러가지 예언을 듣는데, 그중에 한마디가 "털없는 치어리더가 세상을 구할것이다." 라는 말이다. 다행히 필자는 미드 <히어로즈>를 봤었기에 이 부분에서 웃을수 있었지만, 아마 해당 드라마를 보지 못한 관객들이라면 그게 왜 웃긴지 전혀 이해할수 없는것이다. 어쩌면 필자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팬들도 이 영화를 보면서 그냥 지나친 웃음들이 참 많지 않을까 싶다. 어쨋든 패러디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것보다 식상한 웃음을 유도하는 실망스런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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