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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내가 숨쉬는 공기 (The Air I Breathe, 2007) 안타깝지만 확실히 낚였다는 느낌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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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쉬는 공기 (The Air I Breathe, 2007)


범죄.드라마 / 미국 / 91분 / 개봉 2008.04.09
감독  이지호
출연  포레스트 휘태커, 케빈 베이컨, 앤디 가르시아, 사라 미셀겔러, 브렌든 프레이저...


한국인 감독 이지호의 첫번째 헐리우드 데뷔작으로, 무엇보다 화려한 출연진이 인상적이다. <불가사리> <할로우맨>의 케빈 베이컨이 4가지 이야기중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에서 의사역으로 나오며, <미이라>시리즈의 브렌든 프레이져가 '기쁨'의 에피소드에서 미래를 볼수 있는 사나이를, <보디 에일리언> <라스트킹> <폰 부스>의 포레스트 휘태커가 '행복'의 에피소드에서 은행을 터는 샐러러맨을 연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의 사라 미셀 걸러, <남자가 사랑할때> <대부>의 앤디 가르시아,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에밀 허쉬등이 참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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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초호화 출연진을 바탕으로 헐리웃에서 개봉한 작품이기에 한국사람으로 왠지모를 자부심과 뿌듯함을 가지고 감상했던 작품이다. 비록 이지호 감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각종 언론등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어보면, 기가막힌 각본 하나가지고 유명 배우들을 모두 캐스팅했다고 하는 사실이 상당히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얼마나 참신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이야기였기에 그 유명 배우들이 생전 처음보는 아시아계 감독의 작품에 출연할 맘을 먹었는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기대감이 생길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요란하고 화려한 홍보속에서 뚜껑을 열어본 이 작품은, 기대가 컸던 만큼 그 실망감도 만만치가 않았다. 물론 워낙 인정받는 명배우들이기에 연기력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흠을 잡을수는 없겠지만, 감독의 연출력과 역량에는 확실히 의문점을 가질만 하다. 마치 한국 드라마를 보는듯한 이야기 전개와 편집이 작품의 몰입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각본 하나만 가지고 캐스팅을 한게 사실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정말 단조롭고 식상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영화나 드라마속에서나 있을법한 우연에 우연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억지스러운 이야기는 전혀 신선하지도 놀라지도 않은 진부함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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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스토리가 만드는 1개의 결말!?

언론등에서 홍보하는 내용이나 포스터등을 보면 놀라운 반전과 치밀한 이야기 구성 같은 것들이 느껴지지만 사실상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것들을 찾아볼수가 없다. 그저 우리가 베스트 극장이나 드라마 시티등에서 수없이 봐왔던 진부한 4가지 이야기를 쭉 나열해놓고선 마지막에 가서야 서로 조금씩 연관이 있다며 억지스럽게 결부짓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숨쉬는 공기>는 분명 예술영화가 아니라 오락영화이다. 하지만 비평가들에겐 어떤 평가를 받을진 모르겠지만 오락성과 대중성만 두고 본다면 관객들에겐 철저히 외면을 받을듯싶다. 그리고 흔히들 극장문을 나서면서 낚였다고 투덜대는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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