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멜로/드라마

인터뷰 (nterview, 2007) 섹시한 여배우 VS 까칠한 남기자의 묘한 심리싸움!

챈들러전 2008. 3. 11. 09: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뷰 (nterview, 2007)


드라마 / 미국 / 83분 / 개봉 2008.03.20
감독  스티브 부세미
출연  시에나 밀러, 스티브 부세미...


미모의 할리우드 B급 영화 스타 카티야와 허위 의식에 사로잡혀 그녀를 무시하는 정치부 기자 피에르의 하룻밤 인터뷰에 대한 줄거리.

배우로도 유명한 스티브 부세미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곧 13살 연상의 영국배우와 결혼을 하는 패션니스트 시에나 밀러가 출연하고 있다. 83분의 런닝타임중 60분을 넘게 단 두명의 주인공이 작은 공간안에서 벌이는 심리싸움과 마지막 반전이 제법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줄거리
최근에 특종을 내지못하고 있는 까탈스러운 정치부 기자 피에르는 편집장의 눈밖에 나있다. 급기야 편집장은 그에게 할리우드 드라마 스타인 카티야의 인터뷰를 맡기고, 평소 연예계와 배우들을 무시하는 피에르는 사전 정보도 없이 약속 장소인 뉴욕의 유명한 카페로 나간다. 가뜩이나 억지로 나간 인터뷰 자리. 심지어 알지도 못하는 백치미 금발 스타가 인터뷰에 늦는 것이 아닌가!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느긋하게 들어오는 카티야. 피에르는 거침없이 그녀의 자존심을 긁기 시작한다.

비록 B급 공포 영화 출신으로 대작에 출연한 적은 없지만 거리나 식당에선 제법 알아보는 이가 많은 스타 카티야. 매니저와 노닥거리다가 인터뷰에 늦은 그녀는 인기인이 그렇듯 별로 미안한 기색도 없이 우아하게 레스토랑에 도착한다. 나름대로 반갑게 인사한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보기는커녕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피에르의 공격적인 대화에 점점 자존심이 상한다.

 결국 레스토랑에서 서로에게 막말만 남긴 채 일어난 두 사람. 돌아가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피에르가 상처를 입게 되고, 카티야는 그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치료해준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서 드디어 치열한 인터뷰의 2막이 오르게 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아파트의 제한된 공간안에서 단 두사람이 이끌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이 영화는 처음에는 단순한 멜로드라마의 뤼앙스를 풍기지만 중반부터는 두 주인공의 묘한 심리 싸움이 커지게 된다. 그러다 결국 서로를 잡아먹을려는(?) 두사람의 속고 속이는 두뇌싸움이 꽤 인상적이다.

주인공역을 맡은 두배우의 연기 또한 볼만한데, 특히나 시에나 밀러는 예상을 깨고(?) 제멋대로 굴며 할리우드 스타의 변덕스러움으로 일관하는 여배우를 제법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저 음주가무만 즐기며 사는 정신없는 여자배우처럼 나오는가 싶더니, 상대배우뿐맘ㄴ 아니라 관객까지 감쪽같이 속이는 여우의 모습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감독이자 남자 주인공인 정치부 기자역의 스티브 부세미는 오만하고 교묘한면서도 기회주이자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천박한 B급 여배우라고 무시하며 자신이 정치부 기자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과 우월감을 가지고 있던 그가,우연히 그녀의 아파트로 가게되면서 그녀의 비밀을 캐기위해 거짓과 얄팝한 술수를 부리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느낌의 이 영화는 관객마다 찬반의 다양한 평가가 있을법하다. 아무래도 초 저예산 영화이면서 단 두배우만 가지고 전체를 이끌어가는점이 조금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끼는 관객도 있을것이고, 오히려 그러한 점들에도 불구하고 제법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호연을 통해 묘한 심리싸움과 두뇌대결을 잘 표현했다고 판다하는 관객도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 한쪽에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면 후자쪽을 선택하고 싶다. 굳이 마지막 반전이 아니더라도 영화 내내 보여주는 두배우의 볼만한 연기와 섹시VS지성의 대결이라는 이야기 전개가 꽤 매력적이지 않나싶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