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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덴젤 워싱톤의 "리멤버 타이탄(2000)"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포츠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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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타이탄
(Remember The Titans, 2000)


스포츠.드라마/미국/113분/2001.04.14
감독  보아즈 야킨
출연  덴젤 워싱톤, 윌패튼, 헤이든 파네티어



60년대의 시민권 운동이 막 끝나고 흑백 고교가 통합되던 71년의 버지니아주를 배경으로, 인종 차별을 극복한 고교 풋볼팀의 실화를 그린 감동의 풋볼 영화. 단순히 우수한 성적을 이루어낸 풋볼팀이 아니라, 인종차별이 심했던 버지니아전체를 하나가 되게 만들었던 상징적인 타이탄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디즈니의 작품답게 가족이 함께 볼수 있는 휴먼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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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버지니아주에선 고교 미식축구가 단연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고교 미식축구란 삶의 한 방식 그 자체이자, 경의와 숭배의 대상이며, 시즌의 플레이오프 게임이 있는 날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그 어느 공휴일보다도 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1971년 버지니아주 알렉 산드리아 주민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지역 교육청이 모든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를 통합하라고 지시를 받았을 때, 지역의 풋볼 기금은 혼란에 빠진다. 이러한 잠재적 불안이 있는 가운데, 워싱턴 정부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 흑인인 허만 분(덴젤 워싱턴 분)을 T,C. 윌리암스 고교 타이탄스 팀의 헤드 코치로 임명하는데, 그가 전임 백인 헤드코치인 빌 요스트(윌 패튼 분)을 자기 밑의 코치로 두려하자, 윌리암스 고교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허만 분 감독의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 아래 피부색의 장벽을 뚫고 서서히 뭉치게 된다. 허만 분과 조감독 요스트도 함께 일하는 동안 그들 사이엔 풋볼에 대한 열정 이상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즉, 두 사람은 성실과 명예는 물론 투철한 직업 의식을 겸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엄청나게 다른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감독은 분노로 뭉친 선수들을 교화시켜서 다이나믹한 승리 팀으로 완성시킨다. 두 감독이 맡은 타이탄스가 각종 시합에서 연전연승을 기록하자 흑백 갈등으로 분열되어 있던 알렉산드리아의 냉랭한 분위기도 눈 녹듯 변하기 시작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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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내용의 풋볼영화 <위 아 마샬>이나 <그리다이어 갱>의 원조격에 가까운 영화. 1971년이라는 시대적 상황이 영화의 감동을 두배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단순히 연승을 이어가는 풋볼팀이 아니라 인종차별이 심한 버지니아가 하나로 뭉칠수 있도록 만든 상징적인 팀 "타이탄"에 관한 내용이다. 백인과 흑인이 처음에는 못잡아먹어 안달난것처럼 으르렁 거리다가 나중엔 둘도없는 동료와 친구가 된다는 뻔한 줄거리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는 선수들과 코치들의 모습이 상당히 감동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늘 영화속에서 그만의 개성있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덴젤 워싱톤이 이번 영화에서도 타이타의 감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배우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바로 세릴 요스트역의 헤이든 파네티어이다. 요즘 미드 <히어로즈>를 통해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89년생 아가씨가, 이 영화에서는 9살의 깜찍한 소녀로 나오는데 인형보단 풋볼에 미쳐있는 너무나 깜찍하고 터프한(?)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건 헤이든이라고 평할 사람이 꽤 많이 있을듯 싶다.

실화를 바탕으로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높은 점수를 줄만한 수작이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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