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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어거스트러쉬 (August Rush, 2007) 초능력(?)소년의 판타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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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러쉬 (August Rush, 2007)


드라마.판타지/미국/113분/2007.11.29
감독  커스틴 쉐리단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케리러셀...

부모의 얼굴도 모르는 한 고아소년이 부모의 재능을 이어받은 탁월한 음악 재능을 통해 가족과 재회하게 되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뮤직 드라마.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310개 극장으로부터 수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진 추수감사절 연휴 주말 5일동안 1,324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7위에 랭크되었다.

2007년 <원스>와 함께 OST열풍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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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촉망받는 첼리스트 라일라는 뉴욕에서의 콘스트를 마친 날 밤, 뉴욕 워싱턴 스퀘어 주변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아일랜드 출신의 매력적인 밴드 싱어 겸 기타리스트 루이스를 운명처럼 만난다. 둘은 첫 눈에 서로에게 빠지고, 그 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워싱턴 스퀘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던 둘은 라일라의 아버지 토마스에 의해 헤어지게 되고, 얼마 후 라일라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라일라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아기를 출산하지만 아버지는 그녀에게 아이를 유산하였다는 거짓말을 한다. 11년의 시간이 흐르고, 라일라의 아들 어거스트 러쉬는 놀라운 음악재능을 지닌 아이로 성장해 있다. 아빠 엄마가 자신의 음악을 들으면 자신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어거스트는 혼자 뉴욕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위저드를 만난 어거스트는 위저드가 자신을 이용하려한다는 사실을 모른채 거리 연주를 시작한다. 한편, 첼리스트의 길을 포기했던 라일라는 죽음을 앞둔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들의 행적을 쫒아 뉴욕으로 향한다. 한편, 밴드활동을 그만두었던 루이스 역시 뉴욕에 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줄 모르고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어거스트와 마주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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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감상한후 평점을 매기기 위해 네이버 영화를 검색하던중, 판타지 장르로 구분되있는걸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둘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정말 개념없는 네이버 영화 관리자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거나, 정말 말도 안돼는 우연의 연속인 이영화를 비꼬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표기했거나 말이다. 어쨋든 네이버에서 평점을 9점이나 받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흥행에 성공했지만, 다소 악평과 혹평을 한번 해볼까 한다. 결코 개인적인 소견일뿐 긍정적으로 평가한 다른 관객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는걸 먼저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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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를 짧게 소개해보라고 한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느 초능력(?)소년이 부모를 찾는 초슈퍼 울트라급 판타지(?)영화..." 아역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연기하고 있는 에반이라는 아이는 그야말로 신동이나 천재를 넘어서 음악의 초능력자(?)가 아닐까 싶다. 배우지도 않은 기타를 신들린듯이 연주하기 시작하고, 몇시간 남짓 독학을 하고선 교회의 오르간을 환상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한다. 물론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음악의 신동이나 재능을 가진 천재들이 있겠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수백년간 음악의 천재들이라 불리웠던 베토벤, 슈베르트, 모짜르트등은 이 소년 앞에선 명함도 못내밀 지경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영화를 보면서 거북하고 이질감이 들었던 점은..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꼈겠지만 몇억분의 1일 정도로 정말 말도 안되게 낮은 확률의 우연들이 한두번도 아니고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것이다. 이 점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상당히 찝찝(?)하고 거북했던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가 다른 음악영화 <원스> <말할수 없는 비밀>등의 작품들보다 너무 가볍고 한단계 낮은 레벨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마치 mbc재연 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를 보는것처럼 신기하고 놀랍기만 한 그런 수준이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지적하고픈 점은 이 영화의 감독은 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영화에 대한것은 그렇지 못한게 아닐까 싶다. 극 전개가 결코 자연스럽지가 않고, 마치 편집을 아역배우 프레디 하이모어에게 맡긴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게다가 개연성이 많이 부족한 장면들이 간간히 눈에 띄면서, 마치 어렸을때 가지고 놀던 퍼즐을 맞지도 않는 구멍에 억지로 끼워넣는것과 흡사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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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비평가들에게는 혹평을 받더라도 흥행에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최소한 영화보다는 몇배나 더 많은 가치를 지는 OST음악들을 꼽을수 있겠다. 밴드부터 시작해서 기타, 오르간, 첼로, 현악기 등은 물론이거니와 생활속에서 우리가 미처 듣지 못했던 소리들을 끄집어내면서 기존의 음악이란 개념들에 대해 다시한번 정의해보게끔 하고 있다. 또 비록 현실에서는 있을수없는 억지스런 우연들이지만, 보고나면 기분이 좋고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들로 인해 관객들이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었지 않나 싶다. 마치 언젠가 대박이 터질날을 고대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겐 꿈과도 같은 영화이니까 말이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