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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할람 포 (Hallam Foe, 2007) 관음증,계모,사랑으로 성장해가는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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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람 포 (Hallam Foe, 2007)


드라마.로멘스 / 영국 / 95분
감독  데이빗 맥킨지
출연  클레어 폴라니, 제이미 벨, 소피아 마일즈


2007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제이미 벨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줄거리...
친어머니의 익사에 계모인 베리티가 연관되어 있다고 확신하는 할렘. 자신의 뒤를 캐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챈 베리티가 할렘을 유혹하려 하자, 그는 집을 나와 에든버러로 도망간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할렘은 여기저기서 노숙을 하던중 친어머니와 너무나 닮은 여성을 발견하고 그녀를 쫒아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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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포스터만 본다면 관음증을 소재로한 스릴러물 같이 느껴지겠지만, 사실 영화는 그런쪽보다는 한 소년의 성장드라마에 더 가깝다. 물론 자신의 친어머니의 죽음과 계모가 연관되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자살로 판명된 사건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하고, 또 생전 처음 보는 여자를 쫒아다니며 몰래 관찰하는 내용등이 은근히 스릴러물과 흡사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긴박감이나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18살의 할람이 느끼는 충격, 슬픔, 성적 긴장감등을 통해 점점 성장해가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얘기하고 있다.

이 영화를 감독한 데이빗 맥킨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런 설명을 했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기쁨을 담은 매력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상처와 불안을 지닌 할람은 지극히 개인적인 인물이라서 어른이 되어가는 그의 여정은 여타 성장영화의 관습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그의 경험이 십 대를 통과한 우리 모두에게 여운을 주길 바란다. 나는 할람의 불안정한 영혼과 별난 행동들을 이해한다. 영화를 보는 관객 역시 그와 교감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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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선정적인 섹스신들이 간간히 보이기 때문에 미성년자가 보기엔 조금 부적합하다는 아이러니한 점도 집고 넘어가야할거 같다. 행여나 오붓하게 가족끼리 보다가 분위기 괜히 싸해지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

아무래도 영국영화답게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와는 차별성이 느껴지고 약간의 블랙코미디가 섞인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할지느 모르겠으나, 배우들의 연기와 전체적인 영화 느낌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싶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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