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의 기억에 남는 명장면 BEST 5!

대만/홍콩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이 예상외로 국내의 많은 영화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수 있습니다. 비록 개봉관수가 너무나 적은 관계로 절대적인 누적 관객수는 다른 헐리웃영화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16개 극장에서 8만명을 돌파하며 관람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너무나 감동적이고 인상적으로 감상한 작품이라 사실 국내에서 개봉하면 최소한 300만은 들지 않을까 예상했었지만, 너무나 적은 개봉관수에 아쉬움이 컸던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배우들의 애틋한 사랑과 영화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OST음악들이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본 후에도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이 참 많은거 같아서, 제가 한번 정리해볼가 합니다. 아마 이미 감상했던 분들에게는 다시금 그 감동과 느낌이 전달될수 있는 기회이고,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말할수 없는 비밀>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5위  샤오위의 비밀을 알게된 주걸륜이 그녀를 만나러 목숨을 걸고 연주하는 장면!

영화가 거의 끝날때쯤인 후반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아마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구 피아노 연습실이 졸업식날 저녁 허물어지기로 되있다는걸 알면서도 샤오위를 만나러 가기위해 목숨을 걸고 피아노 연주를 하는 주걸륜의 모습이 강렬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꽤 강한 인상을 줬던 장면입니다. 특히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2번째 사진 장면은 순간 움찔할정도로 상당히 긴박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들의 편집을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주걸륜은 배우보다 감독으로서 더 큰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4위  강이 내려다 보이는 샤오위의 집 옥상에서 키스를 나누던 장면!

천식이 있어서 남자와 키스도 해선 안되고 손도 잡아선 안된다며 주걸륜을 놀리던 샤오위... 그런것도 모르고 괜히 머쓱해지고 그런 그녀를 걱정하기 시작하는 주걸륜.. 순수한 두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노을 지는 강가의 하나로 뒤섞여 아련하고 예쁜 장면을 만들어 냈던거 같습니다. 특히 주걸륜 앞으로 고개를 내밀며 키스를 유도하게끔 하는 샤오위의 모습을 보면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그녀의 잠재된 선수로서의 기질(?)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3위  영화의 마지막 엔딩장면! 주걸륜을 알아보지 못하는 샤오위와 만나는 장면...

국내외 영화를 막론하고 많은 영화들이 좋게 흘러가다가도 마지막 엔딩을 허무하거나 너무 싱겁게 끝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의 감독인 저우제룬은 확실히 재능이 있다는걸 새삼 느낄수 있도록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깨끗한 엔딩을 보여준듯 합니다. 두 사람이 만나기 이전으로 돌아갔기에 비록 샤오위가 주걸륜을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두사람은 땔래야 땔수없는 운명적인 관계라는걸 말하려는듯 그녀는 그와의 첫 만남이 낯설지 않고 편안하게 느끼는 장면입니다. 해살이 스며드는 교실문을 등지고 촬영한 저운제룬의 감각이 다시한번 확이됐으며,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 여고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 계륜미의 연기도 흠잡을데 없는 명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2위  주걸륜과 칭요의 키스 장면을 목격하고 괴로워하는 샤오위와 그녀를 쫒는 주걸륜 장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기도하고 같이 흘러나온 음악도 OST곡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음악, 영상, 연기... 어느 하나 빠지는것없이 딱 딱 맞아떨어지는 명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그저 어린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나 공감할수 있는 상황과 슬픔이지만, 계륜미의 애절한 눈물 연기와 그런 그녀를 애타게 찾는 주걸륜의 모습이 마치 한편의 뮤직 비디오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약간 뿌형고 반투명한 느낌의 유리가 이 장면의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쳐 봅니다.

1위  피아노 왕자와 피아노 배틀을 펼치는 주걸륜의 환상적인 연주 장면!

피아노에 관심이 있건 없건간에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피아노 배틀 장면이 이 영화의 명장면중에 명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부터 피아노 배틀동영상은 각종 UCC의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영화를 떠나서라도 정말 놀라운 연주 솜씨와 속도감있는 영상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나 대역없이 직접 연주하는 주걸륜을 보면서 정말 못하는게 없는 젊은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고, 어떻게 보면 단순한 피아노 연주 장면일수도 있으나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긴박하고 속도감 넘치는 장면으로 포장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종 피아노 동호회나 카폐등에 보면 피아노 좀 친다하는 일반인들이 이 배틀곡들을 연주하는 동영상을 마치 유행처럼 너나 나나 할것없이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말할수 없는 비밀>의 명장면 베스트5를 정해봤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순위에는 변동이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 많은 분들이 제가 뽑은 이 장면들을 명장면으로 꼽지 않을까 싶네요. 마치 또 한편의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는듯한 느낌이 든건 아마 저 혼자만은 아닐듯 싶습니다. 작년에 <원스> <어거스트 러쉬>등의 영화음악들이 붐을 일으키긴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그 영화들은 <말할수 없는 비밀>의 예고편에 불과하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소한 논리적 오류 몇가지와 다소 뻔한 러브스토리라는 점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분위기는 너무나 유혹적이라 그만 빠져버리고 마는거 같습니다.



명장면을 5개로만 한정시키기에는 너무 아까운 장면들이 있어서 추가로 몇개 더 추천해 봅니다.

▲ 계륜미도 매력이 있지만 사실 칭요와 루샤오위의 역활을 바꿔서 만들었으면 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번 해본적이 있습니다.

▲ 샤오위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칭요랑 친한것처럼 행동하는 주걸륜. 그런 장난을 치는 그가 얄밉기도 하지만 일부러 삐진척하며 받아주는 샤오위의 모습.

▲ 도데체 어느 예고가 저렇게 교복이 이쁘고 애들 물이(?) 좋은지 궁금했던 장면. 하나같이 다 이쁘게 보이는 여고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