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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노스 컨츄리 (North Country, 2005) 실화를 바탕으로 직장내 성희롱 사건을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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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컨츄리 (North Country, 2005)


드라마(실화) / 126분 / 미국 / 2006.04.27 개봉
감독  니키 카로
출연  샤를리즈 테론, 프란시스 맥도맨드...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미국내 첫번째 소송이라고 전해지는 1984년도의 '젠슨 대 에벨레스 광산'사건을 극화한 사회 드라마. 미국 개봉에선 첫주 2,55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642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인상적인것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적이 있는 여배우가 3명이나 나오는데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 <파고>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광부의 딸>의 시시 스페이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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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결혼생활에 실패한 조시 에임즈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인 북부 미네소타로 돌아온다. 생계를 위해 일거리를 찾던 그녀는 마을의 철광에 광부로 취직한다. 일 자체는 고단했지만, 아이들을 먹여살리기에는 충분한 급여가 있고, 또 옛친구 글로리를 중심으로한 여성 광부들의 격려가 있기에 버텨나간다. 하지만 정작 허리가 휠 듯한 노동보다도 그녀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남자 광부들이 시시때때로 행하는 모욕적 성희롱이다. 급기야 남성 광부들은 여성광부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거세게 요구하고, 조시는 이러한 부당함에 맞서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친지들 조차도 그러한 그녀의 행동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한다. 마침내 그녀는 미국사상 처음으로 성희롱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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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이기도 하고 탄광촌이라는 장소적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곳에서 발생했던 직장내 성희롱의 모습들이 상당히 사실적이고 충격적이다. 워낙 미국이라는 나라가 성적으로 개방되있고 표현이 거칠기때문에, 남여를 불문하하고 영화속 장면들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기까지 한다. 아직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직장내 성희롱문제는 존재하며 행해지고 있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정말 우리 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일들은 하찮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2006년 국재 개봉당시 하루동안 모든 극장에서 이 영화를 무료관람 이벤트를 열었는데, 단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근로자에 한해서만이였다. 혹시나 영화속에서만큼은 아니더라도 직장내에서 옳지못한 성희롱을 감수하고 있는 직장여성들의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야한다는 캠패인에 일환이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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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드라마에 가까운 이 영화는 생계유지를 위해 직장내에서의 성희롱도 감수하고 속으로 삭여야만 했던 탄광의 여성인부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던중 주인공(샤를리즈 테른)이 자신의 부모님과 자식뿐만 아니라 온 동네 주민 앞에서, 자신이 성희롱의 피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반대의 입장으로 몰리면서 창피와 모욕을 당하고 만다. 그일로 그녀는 직장 여성 동료들을 설득하며 그동안 방관만 하던 회사와 남성 인부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려고 하지만, 그저 참고 사는데에만 익숙해져있던 다른 여성들은 그녀를 돕기는 커녕 그녀로 인해 자신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면 따돌리기 시작한다.

멋진 반전이나 유창한 말솜씨를 가진 변호사들이 나오는 그런 재판 장면이 나오진 않지만, 홀로 외롭게 거대한 회사와 부딪히고 있는 그녀를 위해 여성 동료들이 하나 둘씩 용기를 내며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고 인상적이다. 특히 같은 탄광에서 일하던 동료이자 그녀를 못마땅해하던 아버지가 많은 직장 동료들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은 성희롱을 당하는 딸의 아버직의 심정을 충분히 짐작해보고 이해할수 있을정도로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나 주제뿐만 아니라, 영화 그 자체의 감흥과 재미도 꽤 볼만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몰입해서 볼수있는 작품이다. 또한 인정받는 여자 배우들의 연기또한 흠잡을데 없이 깨끗하고 인상적이다. 네이버에서 네티즌 평점은 8.65로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시간날때 한번쯤 보면 여러가지면에서 좋은 영화라고 결론 내려본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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