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북 클럽
(The Jane Austen Book Club, 2007)
드라마.멜로.로멘스 / 미국 / 105분
감독 로빈 스위코드
출연 마리아 벨로, 매기 그레이스...
지루하고 졸린 영화가 아닐까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감상하기 시작했지만, 오랜만에 잘~ 만든 드라마영화를 한편 본 느낌이다. 커렌 조이 파울러의 '제인 오스틴 북 클럽'이라는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한권씩 읽고 서로의 느낀점을 교감하고 토의하는 독서회 회원들의 모습과, 제인 오스틴의 소설속 주인공들의 삶의 이야기를 비교 대조하면서 각자 가지고 있는 고민과 아픔등을 치료해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오만과 편견><맨스필드파크><노생거 사원><이성과 감성><설득>을 미리 읽어본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2배로 즐길수 있지않나싶다. 물론 나처럼 영화나 드라마로만 몇편을 접했던 사람들이나, 전혀 오스틴의 소설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라도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삶에 대한 통찰력있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밑 바탕으로 균형적인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서 유쾌하면서도 여러가지 느끼는점도 많은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또한 오스틴의 책속 주인공들의 삶이 오랜시간이 지난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며,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책속의 인물과 이야기를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도 높게 평가하고 싶은 이유중에 하나이다.
-줄거리-
편 다니엘의 바람으로 하루 아침에 이혼녀가된 '실비아'
그런 실비아의 딸이면서 레즈비언인 '엘레그라'
어려서부터 실비아와 단짝 친구이며 개를 사육하는 '조셀린'
그런 조셀린을 사랑하게된 SF소설 매니아 '그릭'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프랑스 교사 '푸르디'
여섯번이나 결혼을 했던 멋쟁이 할머니 '베네뎃'
어느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실비아'를 위해, 조셀린과 엘레그라,베네뎃은 제인오스틴의 소설에 대한 북클럽을 만들게된다. 하지만 오스틴 대표작이 6권이기에 2명의 맴버가 더 필요한 상태. 그러던차에 우연히 만난 SF소설 매니아 그릭에게 조셀린은 북클럽에 들어오기를 권유하고, 또한 극장에서 우연히 푸르디를 알게된 베네뎃 역시 제인 오스틴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녀를 북클럽에 초대한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북클럽은 첫 모임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연결시켜 해석하기에 책속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대한 상반된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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