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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스팽 글리쉬 (Spanglish, 2004) 웃긴게 아니라 유쾌한 코미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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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팽 글리쉬 (Spanglish, 2004)


코미디,드라마,로멘스/미국/130분/2005.04.22
감독  제임스 L.브룩스
출연  아담 샌들러, 테이어 레오니...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거니와 네이버 평점도 8.69라는 꽤 높은 점수인걸 보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좋은 느낌과 기억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코미디와 드라마라는 두 장르의 어중간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 작품은 큰 웃음이나 아님 놀라운 감동을 주는건 아니지만, 2시간 동안 전혀 지루함이라고 느낄수 없을만큼 탄탄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밝고 유쾌하지만, 그속에는 분명 보는이로 하여금 영화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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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름다운 멕시칸 여인, 플로르는 홀로 딸을 키우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12살 된 딸 크리스티나와 함께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다. 그곳에서 플로르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안으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은 클래스키 부부의 LA저택에 가정부로 고용된다. 말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낯선 그녀지만 특유의 섬세함과 부지런함으로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언어의 장벽뿐만 아니라 이상하게만 보이는 클래스키 가족의 삶의 방식 때문에 문화적인 충격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클래스키 가족은 말리부로 여름 휴가를 떠나고 어쩔 수 없이 플로르는 딸 크리스티나를 데리고 함께 휴양지로 따라가게 된다. 데보라는 처음 본 크리스티나의 깜찍한 외모와 영민함에 반하고 엄마인 플로르를 제쳐 두고 자신이 엄마 역할을 하려고 한다. 플로르는 자신이 의지하던 딸이 클래스키 가족의 풍족한 삶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 보다가 결국 일을 그만 두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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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대 딸아이를 가진 30대의 주부로 나오는 두 여주인공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테이어 레오니만큼 이쁜 헐리우드 여배우를 본적이 없다. 특히 영화 <패밀리맨>에서 그녀를 처음 봤을때, 그냥 한눈에 꽂혀버린건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니리라... ^^
테이어 라오니뿐만 아니라 맥시코인으로 나오는 파즈베가 역시 도저히 30대라고 볼수없는 몸매와 미모를 뽐내고 있다. 그녀를 영화속에서 처음 봤던건 모건 프리먼과 같이 호흡을 맞췄던 <10 아이템스 오어 레스>였다. 그때도 처음보는 이 스페인 여배우가 느낌도 좋고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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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의 두 가족이 함께 살면서 느끼는 공감대와 이질감에 대해 상당히 현실적이지만 어렵지않게 풀어나가고 있다.

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위해 어린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온 플로르 모레노(파즈베가)는 말도 안통하는 미국땅에서는 좀처럼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않다. 할수없이 당분간만이라도 가정부를 하기로 선택하고 부족함없이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데보라(테이어 레오나)집으로 출근을 하기 시작한다. 영어를 전혀 할줄 모르는 플로를 반갑게 맞아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데보라 가족은 가만 들여다보면 상당히 특이한(?) 분위기의 사람들이다. 가족에 충실하고 성공한 요리사인 남편과 착한 자식들까지 부족함 없어보이는 데보라는 그야말로 플로르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는 항상 우울감에 빠져있고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플로르는 그녀의 그런 모습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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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면 평범하고 단란한 한가족처럼 보이지만 항상 예민하고 우울해하는 데보라로 인해 딸과 남편은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다. 그런 그들의 삶에 플로르 조금씩 개입하게되면서 데보라의 역활까지 하게되는 플로르는 데보라의 딸과 남편으로부터 가정부이상의 정이 쌓이게된다.
 그러던중 여름휴가동안 별장으로 같이 가자는 제의를 데보라 식구들이 하지만 플로르는 딸때문에 그럴수 없다고 사양한다. 그렇다면 어쩔수없지만 만약 함께 갈수 없다면 데보라는 다른 가정부를 구할수밖에 없다고 말을한다. 그러니 차라리 딸도 같이 별장에서 지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게되고, 자신의 삶과는 너무나 다르고 이잘감이 느껴지는 데보라의 가정에 딸까지 포함시키는게 탐탁치는 않지만 플로르는 승낙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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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의 유별난 성격과 우울증때문에 부부관계과 소원해진 남편 존(아담 샌들러)은, 아내와는 전혀 다르게 생활력이 강하며 자신감에 차있는 플로르에게 조금씩 끌리게 된다. 플로르 역시 그런 존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마음이 따뜻하고 여린 존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옳지 못한일이기에 스스로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바닷가에 있는 별장으로 휴가를 온 두가족은 즐거운 한때를 보내지만, 화려하고 멋진 삶을 사는 데보라가 부럽운 선망의 대상인 플로르의 딸은 엄마보단 데보라와 더 자주 붙어지내게 된다. 점점 이런 풍족한 생활에 적응해가며 변해가는 딸을 보면서 불안감과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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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감상했던게 2년이 넘었기에 그때의 느낌과 감상평을 지금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누가 이 작품에 대해서 묻는다면 과감히 추천할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억지로 인위적인 웃음을 유도하기위해 비현실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그런 코미디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웃기다기보다는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라고 말하는게 더 적당할거 같다. 게다가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에 대한 감독이 의도하는 교훈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라는것이다. 말이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때가 있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의사소통에 하등의 어려움이 없는 때도 있다는걸을 쉽게 풀어서 공감할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유쾌하면서도 현실감각을 잊어버리지 않는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이 영화를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well made 작품이라고 인정하게끔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8점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