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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면 알수없는 이 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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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Be With You,2004)


엄마가 죽기전, 비의 계절이 오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것을 굳게 믿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의 유우지...
하지만 이 약속을 반신반의 하는 맘으로 믿고 있는건 유우지뿐만이 아니다. 아내의 약속이 실제로는 지킬수없다는걸 잘알고 있지만, 왠지 다시 볼수 있을것만 같은 유우지의 아빠 타쿠미...

이 부자와 미오와의 믿을수 없는 약속과 기적이 비의 계절과 함께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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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히 노부히로 감독,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영화 BEST5를 꼽으라면은 어떤 영화보다 먼저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OST음악들도 너무 좋아서 OST중 <시간을 넘어서>라는 곡의 악보도 유료로 사서 연주했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 이후로 다케우치 유코라는 배우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 그녀가 나왔던 작품들을 한번씩 훓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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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이영화를 감상하지 않은분들이라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의미와 위대함을 이해하기 힘드실거라 봅니다. 영화 후반부에가서 죽은 아내 미오의 일기장을 보면서, 미오가 자기 자신의 죽음까지도 무릎쓰고 남편과 아이를 위해 만나러 왔다는 사실을 악게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문장 하나만으로도 벅찬 감동과 위대한 사랑의 힘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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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추억과 향수에 대한 관객의 예민한 감수성을 정확하고 시원하게 건드려주고 있다는겁니다. 드라마 장르의 일본영화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데, 추억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속에서 서정적인 분위기의 영상과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잘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아내를 만나게 되는 남편의 기억과, 반대로 남편을 만나게 되는 아내의 숨겨진 기억을 대조시켜서 보여주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젊은시절의 짝사랑의 기억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는겁니다. 용기있게 고백하거나 말하진 못했지만, 사실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설정등이 관객과의 공감대를 잘 형성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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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엄마의 사랑이 언제보다 절실히 필요한 아이의 역활을 연기한 아역배우도 상당히 능청스럽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남녀간의 그리움과 애정보단, 부모 자식간의 이별이 더더욱 절실하고 애절하기에 감독은 이것또한 놓치지 않고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채워넣은거 같습니다. 실제로 관객들에게 미오와 타쿠미의 사랑만큼이나 유우지와 미오의 모자지간 모습도 많이 기억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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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일본의 풍경과 우거진 숲의 모습등을 화면에 담아내면서,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더욱더 아름답고 감수성이 풍부한 영화로 만들어낸거 같습니다. 특히나 해바라기밭에서의 키스신은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난뒤에도 잊을수 없을만큼 인상깊고 아름다운 영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면서도 식상한 이야기전개일수도 있겠으나, 현대인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남아있는 옛추억과 그리움을 잘 끄집어낸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이영화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으로 만들어낸게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