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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영화 '어톤먼트' (Atonement, 2007) 70년만에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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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 (Atonement, 2007)



정보: 전쟁.드라마/영국/122분/07.11 개봉
감독: 조 라이트(오만과 편견)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제임스 맥어보이...


줄거리...
영화의 시작 배경은 1935년, 영국 시골에 위치한 탈리스 대저택. 탈리스 집안의 막내딸 브리오니는 갖은 상상을 즐기는 13살의 작가 지망소녀이다. 브리오니는 가정부의 아들로서 의대를 졸업한 전도유망한 청년 로비 터너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대학을 갓졸업하고 집에 내려와있는 고집센 언니 세실리아와 로비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불편해 한다. 세실리아와 로비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로서, 오랜만의 재회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날 밤 저택을 방문한 브리오니의 사촌언니가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브리오니는 약간의 사실과 상상력을 조합하여 로비를 강간범으로 지목한다. 세실리아와 로비는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로비는 체포된다. 이후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브리오니는 속죄(어톤먼트, atonement)하기 위한 길을 찾아 나서고, 영화는 수십년에 걸쳐 펼쳐지는 이들 세 사람의 운명과 사랑을 그려낸다.
 

영국을 대표하는 신예스타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만남은 이미 몇년전부터 예상되어져왔던 하나의 절차같은것이다. <러브엑츄얼리>를 시발점으로 <오만과편견><캐러비아의 해적>등의 작품으로 이미 세계적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녀, 키이라 나이틀리!
예전에 이 배우에 대해서 포스트(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를 아시나요?? )를 작성한적이 있는 제임스 맥어보이! 이 두배우의 조합에다가, <오만과편견>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이루어낸 조 라이트감독까지... 영화팬들이라면 누구나 기대감을 품을만한 3사람의 만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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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tonement는 속죄,보상,죄값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단어는 이 작품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함축적인 제목이라고 보면 될듯싶다. 60년이 넘어서야 밝혀지는 진실과 속죄...
사랑하는 두 젊은 남녀의 비극적인 결말고 함께 한 소녀가 반세기동안 고백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묻어두었더 그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아름다우면서도 비참한 역사속의 모습들을 영상에 잡아내면서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관객에게 얘기되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매력은 탄탄하면서도 신선한 시나리오에 있지 않나싶다. 비밀과 진실들을 고백하는 마지막장면에서의 마지막 반전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며, 이야기를 시간순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방식이 상당히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이다.
한 비평가가 “각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 모두 완벽에 가까운 작품.”라고 말했듯이, 주조연 가릴것없이
시대극이라는 어려운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속에 잘 녹아들어가있다.

하지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2시간이라는 상영시간동안 조라이트 감독의 <오만과편견>처럼 영상미에 초점을 맞추면서, 초반에 한동안은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다. 물론 이야기가 전개가 속도를 내면서
극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2차대전의 참상이 화면을 뒤덮으면서 다시 관객을 몰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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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들의 찬사와 호평을 받은 전쟁/드라마 장르의 이 작품이 얼마나 국내에서 성공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비록 훌륭한 연기와 뛰어난 시나리오, 실력있는 감독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수작이긴 하지만, 헐리웃의 인위적이고 꾸밈이 많은 로멘스, 드라마에 익숙한 관객이 많은 국내 영화시장에선 그렇게 큰 흥행을 기대할수는 없을거 같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영화라는 것이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