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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색, 계 (色, 戒:, 2007) 꼭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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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드라마/미국,중국,홍콩/157뷴/07.11.08 개봉
이안 감독
양조위,탕웨이,조안첸,왕리홍...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던 왕치아즈는 우연히 연극반에 들어가게되면서 연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있다는 것과, 자신이 연기에 열정과 소질이 있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연극반은 사실상 광위민이 주도하는 항일단체였고 친일파의 핵심인물인 '이(양조위)'를 암살한 계획을 짜게되면서 왕치아즈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된다. 하지만 왕치아즈와 이는 서로에게 이끌리게되고, 그를 암살해야하는 왕치아즈는 내적인 갈등에 휩싸이게 되는데...


2007년 말에 계봉해서 예상치 못한 국내 흥행에 힘입어 많은 관객들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영화 <색계>를 지금에서야 감상해봤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뭔가 달라도
다른게 확실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이안감독이 또 하나의 수작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이 작품을 보면서 떠오른 서양작품이 있었는데, 2006년 개봉했던 <블랙북>이라는 영화이다.
비슷한 배경과 상황설정속에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상대편의 고위간부에게 접근한다는 내용이 상당히 흡사한 점이 많다. 굳이 두작품의 우열을 따지자면 개인적으로 <색계>쪽이 좀 더사실감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전쟁의 비참함과 시각적인 화려함은 <블랙북>이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서 더 나은 영상을 만들어냈다고 볼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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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 영화 제목의 뜻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손자병법의 한가지 전술을 의미한다. 색은 곧 여성을 말하며, 계는 36계 줄행랑할때의 전략이란 뜻의 그"계"자이다. 즉 매혹적인 여성을 무기로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는 전략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점은, 꼭 그렇게까지 적나라한 베드신을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냐는점이다. 배우들의 음모나 성기등이 거의 직접적으로 나오는 장면들이 있는데... 아무리 예술이라는
껍데기를 쓰고 있다지만 개인적으로 포르노와의 차별성을 느낄수가 없었다. 물론 영화자체는 예술적가치로든 다른 어떤 기준에서건 훌륭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지난친 장면을
담아야했는지가 의문인것이다. 야하다 안야하다를 떠나서 보는내내 조금 거북하고 눈에 거슬렸던건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니었을것이다....
사실감이나 현실감을 심어주기위해였는지, 아니면 나같은 일반관객이 눈치챌수없는(?) 예술적 영상미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그렇게까지 노골적이지 않아도 작품의 완성도에 별 영향을 줄거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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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막론하고 언론과 매스컴들이 탕웨이라는 여배우에 대해 극찬을 하고 떠오르는 스타라고 호평을 하는데에는 다 그이유가 있었던것이다. 물론 양조위도 냉혈하지만 항상 외롭고 고독한 친일파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지만,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끌고가면서 살려내고 있는건 탕웨이라는 여배우라는데에 이견을 달 사람을 없을것이다. 순수하고 청순한 대학생에서부터 과감한 노출과 함께 욕망과 본능에 사로잡힌 요부(?)의 모습까지, 한 영화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여배우가 앞으로 또 어떤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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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나친 노출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되는 아쉬운점은 있으나, 좋은감독과 좋은 배우들이 모여
만든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 오랜만에 양조위의 냉철한 연기와 탕웨이의 카멜레온같은
연기가 일품인 영화 <색계>를 아직 안본 팬들이 있다면 꼭 한번 감상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