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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타지/SF

<헨젤과 그레텔> 독특한 발상과 뛰어난 비쥬얼 그리고 단조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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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릴 적 떠나간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은수는 사고로 정신을 잃는다. 깊은 밤, 숲에서 눈을 뜬 그의 앞에 돌연 나타난 소녀. 은수는 홀리듯 그녀를 따라 세 아이가 살고 있는 ‘즐거운 아이들의 집’으로 향한다. 그림책에서 빠져 나온 듯한 집은 장난감과 과자로 가득찬 아이들의 천국. 하지만 전화는 불통이고 숲은 아무리 헤매어도 출구를 찾을 수 없다.

 바깥 왕래가 없는데도 늘 풍성한 식탁, 다락에서 흘러 나오는 기이한 울음소리, 아이들이 알려준 대로 가 봐도 미로처럼 제자리로 돌아오는 숲. 설명할 수 없는 일들 속에 은수는 아이들에게 비밀이 있음을 감지한다. 아이들을 무서워하던 엄마, 아빠는 설상가상 메모 한 장 남긴 채 사라지고, 아이들은 석연찮은 변명만 늘어놓는다. 며칠 후, 마치 아이들의 계획인양 또 다른 길 잃은 어른들이 아이들의 집을 찾아오고, 은수의 불안과 의구심은 더욱 깊어만 가는데..


우리가 어렸을때 읽었던 헨젤과 그레텔은 가난과 굶주림으로 인해 아이들을 숲속에 버리는,
당시 실제로 유럽에서 만연했던 일들을 기초로 만든 어린이 동화였다. 우리에겐 고려장이라고 하는
비슷한 풍습이 있었고, 역시 그걸 기초로한 전래동화도 존재한다. 하지만 임필성 감독이 이번에
내놓은 <헨젤과 그레틸>은 섬뜩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이야기로 재구성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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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각적인 비주얼은 탁월하나 단순한 이야기 구성이 흠이다.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이 상당히 색채가 진하고 시각적인 부분에 많은 정성을 쏟아
부은것 같다. 마치 <빅피쉬><가위손>을 만든  팀버튼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했다.
판타지라는 장르에 걸맞는 수준높은 미술/분장/의상을 보여줬음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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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랑받고  돌봄을 받고싶던 아이들이 처음에는 그저 안스럽고 귀엽게 다가오지만, 점점 그정도가 심해져 집착(?)이 되어가면서 어느순간 아이들의 모습은 섬뜩함과 공포로 다가온다.
확실히 이 작품은 발상이 신선했으며, 판타지/공포라는 장르에 더없이 완벽한 소재를 다룬 영화라는건 틀림없는 사실인거 같다. 똑 그런 소재를 감독은 세트와 음악, 그리고 적절한 편집으로 자신의 역활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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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흥미로운 뛰어난 시각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잡혀있는 어른은 빠져나갈려고만 하고 아이들은 반대로 잡아두려고만하는 이야기의 반복적인 구조가 너무
단조롭고 약간의 지루함을 일으킨다는 점을 지적 안할수가 없다. 거기다가 아이들의 초능력(?)은
잠시나마 영화의 등급을 어린용으로 탈바꿈 시킬려는 시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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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로 인해 가장 주목받는 배우는 아무래도 14살의 아역배우 심은경인 아닌가 싶다. 이미 각종 매스컴에서 그녀에 대해 연일 보도하고 있고, 온라인은 온라인대로 네티즌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속에서 너무 이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가 차세대 국민여동생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된다. 독특한 발상과 신비로운 비쥬얼에 반해 단조로운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 이영화에게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비디오샵에 있는 19세영화 <헨젤과 그랬대>랑  헷갈리지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