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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호러

<나는 전설이다> 과연 좀비영화인가? 뱀파이어 영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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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스미스 주연의 공포/호러 영화 <나는 전설이다>! 과연 좀비영화인가, 아닌가??
관객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 작품이 볼만하다, 아니다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좀비영화의 매니아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안해 볼수가 없었다.

일단, 원작 소설에서는 내가알기론 좀비가 아니라 확실히 흡혈귀이다. 야간에만 활동하며 피에대한
끝없는 욕구를 참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1964년작
<지구최후의 사나이>와 1971년작 <오메가맨>에서는 전형적인 흡혈귀에다가 좀비의 특성을 살며시
집어넣는다.

그렇다면 이번 2007년작은 어떨까?
가장 먼저 빠르다! 좀비하면 떠오르는 느릿느릿한 스피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근래에 들어와선 <새벽의저주> <28일후>등의 영화에서 빠르고 강한 좀비의 형태를
보여주곤 있지만, <나는 전설이다>에서의 생명체는  단순히 빠른 정도를 넘어서 초인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다닌다기 보단 점프(?)해 다닌다는 말이 더 적당할만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진화하지 않는 생물체는 없다고 하나, 이건 좀....

좀비의 또 다른 특징은 사고능력이 없다는데 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쏟아져 나오는 좀비영화들을 보면 확실히 이것만큼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저 걸어다니는 고기덩어리일뿐 생명도,의지도 없는 그런 생명체일뿐이다. 이부분은 좀비영화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여지껏 수많은 좀비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그렇게 꺼리낌없이 좀비들의
머리통에 총을 쏘고 머리를 잘라낼수 있었던건, 좀비들이 의식도 사고능력도 없는 죽은 자들이었기
때문일것이다. 만약 좀비가 사고하고 의지가 있었다면 주인공들의 그런 행동들은 살인이며 학살에
가깝기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합리화시킬수 없기때문일것이다.
<나는 전설이다>에서의 생명체들은 사고능력이 있다. 우두머리가 있고 명령을 내릴수 있을만큼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좀비는 태양에 약점을 보이지도 않고 피에대한 욕구가 강한게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서 괴물들은 마치 뱀파이어처럼 태양에 대한 강한 취약점을 보이고 있으며, 피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좀비들은 단순한 식욕을 위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뿐, 피냄새에 민감한다든지 하진않다.

필자가 결코 전문가도 아니요, 이 생명체가 좀비이다 아니다라고 정의 내릴수있는 권리는 없지만...
위의 여러가지 점들을 두고볼때, <나는 전설이다>는 좀비영화가 아니다라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싶다. 이 생명체의 발생원인이 외계에서 유입된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좀비들처럼 바이러스를 통해
감연되어졌기에 조금 애매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좀비영화 매니아로서 왠지 이 작품이 좀비영화로 분류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영화에 10점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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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챈들러전 http://sinbizui.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