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아! 주님의 어린양에게서 어서 물러가거라!
네 여섯 이름을 밝혀라!
내가 바로 그다!
나는 카인에게도 있었고.. 네로의 몸속에도 있었지!
한때 유다와도 함께 했었다! 나는 레기온에게도 있었다!
내가 바로 벨리알이다!
난 인간의 두려움과 절망의 지배자... 루시퍼다...
영화속에 나오는 엑소시즘 장면중 귀신들린 여자와 신부의 대화 내용이다.
카인은 흔히들 가인이라고 알고있는 성경에 나와있는 최초의 살인을 한자다.
네로는 잘 알다시피 엄청난 학살을 일삼던 폭군..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겼던 제자.
레기온과 벨리알은 성서에 나오는 악마군대, 악마들을 일컫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나 익숙한 악마의 이름.... 루시퍼..
일단, 영화자체는 그리 공포스럽다거나 무섭지는 않다.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다보니 가급적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있어서
예전에 우리가 끔찍히도 무섭게봤던 오멘이나, 엑소시스트와 같은 공포를 느낄수는 없다.
하지만, 독일에서 실제로 일어났었던 엑소시즘관련 법정사건을 현실감있게
너무 허무맹랑하지않게 잘 표현해내고 있다.
귀신들린 역활의 여자배우도 몸을 아끼지 않아가면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냉철한 변호사지만 점점 사실에 접근해갈수록 악마의 존재를 믿어가는 로라닌니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오락성을 기대하고 이 작품을 보기보단, 신과 악마의 존재에 대해서 관심이 있거나
천주교나 기독교를 믿고 있는 신자들이 보기엔 충분히 호소력있고 많은걸 느끼게 해줄만한 작품이다.
반대로, 무신론자들이나 그저 공포영화로서 오락성에 치중하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그런 무미건조한 작품이 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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