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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타지/SF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2008) : 전편보다 액션은 2배, 판타지는 반으로...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2008)



판타지.액션.어드벤쳐 / 영국.미국 / 145분 / 개봉 2008.05.15
감독    앤드류 아담스
출연    벤 반스, 조지 헨리, 윌리암 모즐리...

2005년 12월 개봉, 북미에서만 2억 9,171만불, 전세계적으로는 7억 4,478만불을 벌어둘였던 전편의 뒤를 이은, C.S. 루이스의 슈퍼 베스트셀러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두번째 영화판. 전편을 능가하는 2억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속편의 출연진은 전편가 동일하나 캐스피언 왕자역으로 벤 바스가 새로이 합류했다. 연출은 전편에 이어 <슈렉> 1편과 2편의 감독 앤드류 아담슨이 다시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929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5,503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현지 평론가들을 대부분 이번 속편이 걸작은 아니더라도 만족할만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줄거리
나니아에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 지 1년 후, 페벤시 남매들은 마법의 힘에 의해 다시 나니아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곳은 이미 폐허로 변해 있었다. 나니아 시간으로 벌써 1,300년이란 세월이 흘렀던 것. 그들이 없는 동안 나니아는 황금기의 종말을 고하고, 인간인 텔마린 족에게 점령되어 무자비한 미라즈 왕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페벤시 남매들을 나니아로 불러낸 건 바로 텔마린족의 진정한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였다. 삼촌 미라즈에게 왕위를 뺏기고 목숨의 위협을 느낀 그는 나니아인들이 숨어 사는 숲 속으로 피신, 그곳에서 페벤시 남매와 만난다. 부왕을 죽인 삼촌을 물리치고 자신의 왕위를 찾게 도와주면 나니아인들의 터전을 돌려 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캐스피언 왕자. 이에 네 남매와 나니아인들은 그를 도와 미라즈의 군대와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전작에 대해서 그다지 매력을 못느꼇던 사람중에 한명이라 이번 속편역시 별다른 재미는 없었던거 같다. 그래도 전작과 비교를 하자면 판타지 요소는 줄어든 대신 액션은 그만큼 늘어난 느낌이다. 물론 이번 작품에도 나니아인들이 나오기에 각종 캐릭터들이 나오고는 있으나 칼솜씨를 자랑하는 쥐 한마리 빼놓고는 그다지 인상적인 캐릭터는 없는거 같다. 대부분 그냥 빈 여백을 매꾸기 위해 장식품처럼 보이고 있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마법이나 놀라운 능력을 가진 인물들도 거의 없다고 할수 있다. 영화 엔딩부분에 적군을 쓸어버리는 강물(?) 캐릭터만이 비교적 판타지 영화라는걸 잊지 않게끔 하고 있을뿐, 이 작품이 판타지인지 아니면 중세시대의 전쟁을 다룬건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다. 그러면서 초.중생의 나이라고 할수 있는 4명의 주인공들은 서슴치않고 생명을 쉽게 죽이는점들은 분명 액션 요소들은 늘어났지만 상상력이 주가 되야하는 판타지의 요소는 훨씬 줄어들었다고 할수 있다.

그래도 전편과 이번 작품중에 어느 쪽의 손을 들겠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이번 속편이 조금 더 볼만하지 않나 싶다. 전편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면서 조금은 눈높이가 아이들쪽에 치우친 느낌이지만, 이번 속편은 그나마 성인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중학생의 눈높이까지는 올라왔다고 할수 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성인의 눈으로 바라볼때는 전작보다는 속편이 조금 더 볼만했다고 느껴지는게 당연해 보인다. 어쨋든 어느쪽이 더 볼만하건가에 한가지 확실한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판타지 영화들이 나오면 나올수록... <반지의 제왕>이 얼마나 대다나한 작품이었는가를 새삼 느끼게 되는건 어째서일까...?!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