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 A.D (Babylon A.D., 2007)
스릴러.SF.액션 / 미국.프랑스 / 90분 / 개봉 2008.10,02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출연 빈 디젤, 양자경, 멜라니 티에리...
모리스 G. 당테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온 프랑스산 미래 액션 스릴러물. 4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액션스타 빈 디젤이 주인공 킬러역을 맡았으며 중국배우 양자경과 모델출신 배우 멜라니 티에리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핵전쟁등으로 지구가 황폐화된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신비한 능력의 소녀를 운반하게된 주인공이 그녀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세상을 구하게 된다는 내용. 연출은 <증오>, <크림슨 리버>, <고티카> 등을 감독했던 마티유 카소비츠가 담당했는데, 공동제작과 공동각본 작업을 겸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390개 개봉관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948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
하늘에는 수천개의 인공위성이 사람들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고, 지구의 대부분은 전쟁으로 황폐화되어 극도의 혼란 상태인 그리 멀지않은 미래. 군인출신의 용병 킬러 투롭은 어느날, 정체불명의 조직으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제안받는다. 그것은 오로라라는 젊은 여성을 6일안에 카자흐스탄으로부터 미국 뉴욕시까지 데려가는 것이다. 투롭은 오로라, 그리고 오로라의 보호자인 레베카 수녀와 함께 6천마일의 대장정에 오른다. 일행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뉴 러시아의 난민캠프, 베링해, 알라스카와 캐나다의 툰드라 지역을 거쳐 뉴욕에 이르는 여정 곳곳에서 오로라를 노리는 단체의 공격을 받게 된다. 투롭이 몰랐던 사실은 오로라가 바이러스의 숙주라는 사실로, 그녀는 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투롭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비슷한 소재와 느낌의 영화를 한편 꼽아보자면 영국 SF.스릴러물 <칠드런 오브 맨>과 비교할수 있을거 같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황폐해지고 어두운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는 여자소녀를 보호하고 구해야하는 남자주인공이란 점에서 흡사하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빈 디젤의 이번 영화는 <칠드런 오브 맨>에 비해 액션은 볼만할지 모르겠으나 내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할수있다. 많은 블로거들이나 비평가들이 지적하듯이 어디서 본듯한 설정과 주제의식등이 다소 식상한면이 없지않아 있고, 뭔가 그럴듯하고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지만 관객들이 제대로 이해할만한 설명이 많이 부족하기에 영화 보는 내내 눈만 빠른 영상을 쫒아갈뿐 집중할수가 없다. 몸이 좋은 주인공이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추격씬과 액션씬등을 보여주지만 무엇때문에 저래야하는지 제대로 이해가 안된 관객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시시하고 무미건조하게 엔딩을 짓는 감독의 잘못된 선택은 왜 내가 이 영화를 봤을까라는 허무함을 낳게 만들고 있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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