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
액션.판타지.SF / 미국 / 113분 / 개봉 2008.06.12
감독 루이스 리테리어
출연 에드워드 노튼, 리브 타일러, 팀 로스...
1962년 마블 코믹스 슈퍼 히어로들의 창안자인 스탠 리와 일러스트레이터 잭 커비에 의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스파이더맨>과 함께 마블 코믹스의 최고 인기 슈퍼히어로 자리를 나누고 있는 ‘헐크’를 처음 스크린으로 옮겼던 2003년도 최초 극장판에 이어지는 속편. 이안 감독의 전편이 작품성에만 너무 주력했다는 지적에 따라 감독과 출연진을 전면 교체하고 오락성을 크게 보완한 이번 속편은, <프라이멀 피어>, <아메리칸 히스토리 X>의 에드워드 노턴이 전편의 에릭 배냐에 이어 2대 헐크-브루스 배너 역을 맡았고(노턴은 에드워드 해리슨이란 가명으로 공동각본도 담당했다), <반지의 제왕>, <레인 오버 미>의 리브 타일러가 전편의 제니퍼 코넬리로부터 베티 로스 박사 역의 바톤을 이어받았으며, <로브 로이>, <팀 버튼의 혹성 탈출>의 팀 로스가 에밀 블론스키-어보미네이션 역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연출은 뤽 베송이 제작했던 <더 독>, <트랜스포터-익스트림>을 연출했던 루이스 리테리어가 담당했다. 제작비 1억 5천만불을 투입한 이 영화는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0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5,541만불의 화끈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줄거리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녹색 괴물 ‘헐크’로 변하게 되는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 필사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지만, 그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정부 군대의 끈질긴 추격을 받고 쫓기게 된다. 한편 헐크의 거대한 힘의 비밀을 파헤치던 이들은 헐크보다 더 파괴적인 ‘어보미네이션’을 만드는데 성공, 도시 전체를 집어삼키려 한다. 이에 브루스 배너는 정상적인 인생을 되찾으려던 계획을 버리고, 어보미네이션과 정부 군대,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하는데...
확실히 전작에 비해서는 비쥬얼적인 볼거리나 빠른 전개속도가 더 오락적인 영화로 바꾸어 놓았지만, 반면에 이안 감독의 작품보다는 단조로운 줄거리와 무개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히어로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액션물이란걸 생각해볼때 전작보다는 훨씬 볼만하고 재미있는 속편이라고 해야할거 같다. 특히나 영화 전반부에 나오는 브라질에서의 추격적이나 액션씬등이 상당히 스피드하고 스릴감 있게 그려지고 있으며 후반부에 나오는 도시속 액션장면들은 오락영화라서 충분히 제몪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뻔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조연들뿐만 아니라 남녀주인공들까지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오래남을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액션영화속의 여중인공들은 어차피 남자주인공의 들러리일뿐이라는 점에서 리브 타일러의 뻔하고 식상한 캐릭터는 그렇다고 쳐도, 주인공인 에드워드 노튼마저 그저 흥분하면 녹색괴물로 변한다는 불편함을(?) 가진 사람일뿐 그의 이전작에서 보여준 그만의 카리스마나 개성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다. 그리고 악역을 맡은 팀 로스또한 그저그런 평범한(?) 악당에 불과해 이렇다할 긴장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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