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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찰리 바틀렛 (Charlie Bartlett, 2007) - 십대들의 생리를 꼬집어내서 가볍게 풀어낸 성장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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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바틀렛 (Charlie Bartlett, 2007)


코미디.드라마 / 미국 / 97분 / 개봉 2008.07.10
감독   존 폴
출연   안톤 옐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캣 데닝스...


부유한 배경을 가진 괴짜 소년이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킹카된다는 10대 코미디물. 주인공 찰리 바틀렛역은 국내 영화팬들에겐 아직 낯설은 안톤 옐친이 연기하고 있으며, 최근 영화 <아이언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학교 교장 선생님이자 찰리의 여자친구의 아버지로 나오고 있다. 올 7월에 국내 개봉했던 이 영화는 현재 네이버에서 평점 8.64를 받을 정도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전 국내에서도 10대의 임신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큰 관심을 끌었던 <주노>같은 느낌의 영화라 할수 있다.


줄거리
명문 사립학교에서 쫒겨난 부잣집 아들 찰리 바틀렛(안톤 옐친). 엄마는 사고뭉치 아들을 자유분방한 공립고등학교로 전학을 시켜버린다. 그러나 등교 첫 날부터 놀림에 주먹질까지, 찰리의 새 인생도 도무지 순탄치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학교 화장실 한 켠에 ‘고민상담실’을 차린 찰리는, 천재적인 비지니스 감각과 약발 제대로인 처방전, 쿨한 매력으로 학교 최고의 킹카로 급부상하게 되고, 매력넘치는 수잔과도 아찔한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아뿔사, 수잔은 괴짜 교장 가드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금지옥엽 외동딸이었으니...! 가드너는 학생들에 이어 딸의 마음까지 송두리째 앗아간 찰리가 사사건건 마음에 안 들어 괴롭히기에 여념이 없다. 게다가 친구들은 억압적인 학교의 통제에 반항하기 시작하며 찰리를 캡틴으로 모시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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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영화는 주인공 찰리 바틀렛역을 연기한 안톤 옐친을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러시아계인 이 배우는 분명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었다. 그의 이전 출연작들을 살펴보다가 그가 안토니 홉킨스 주연의 <하트 인 아틀란티스>의 그 꼬마 소년이란걸 알게되었다. 잘생기거나 매력적인 외모는 아니지만 평범하면서도 장난끼가 가득찬 그의 얼굴은 왠지 기억속에 오래남지 않나 싶다. 어쨋든 찰리 바틀렛이란 역은 그 누구보다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역활임은 틀림없는거 같다. 안톤 옐친의 실제 성격과 모습이 찰리 바틀렛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럽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속 찰리 바틀렛은 부유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평범하고 외소한 모습에 성격조차 남들과는 조금 달른 괴짜에 가까운 캐릭터다. 그렇지만 항상 그의 상상속에서는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자신을 우러러보며 가장 인기 많은 킹카,캡틴이길 바란다. 공립학교로 전학 온 첫날부터 맞기도 하고 따돌림을 받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그만이 가지고 있는 장기(?)들로 학교에서 서서히 캡틴이 되어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십대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 감독은 명예나 인기보다 더 중요한것들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으며, 또 가족간의 이해와 용서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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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최근에 개봉했던 10대 영화 <주노>와 장르적으로나 분위기로 볼때 상당히 흡사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할수 있다. 물론 전체적인 줄거리나 설정등은 전혀 다르지만 가볍고 코믹하면서도 단순히 웃고 지나치는 영화가 아니라 십대들속을 들여다 보면서 올바른 해답과 길을 제시하는 성장드라마라는 점에서 볼때 말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청소년 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관찰등은 비슷할지 모르나 코믹함에 있어서는 <주노>에 비해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게다가 다소 식상한 이야기 전개와 결말등이 기존의 10대물과 별반 차이를 못느끼게 하는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교훈과 웃음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애쓰는 감독덕분에 나름 볼만하고 재미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나들에게 인정받고 우러름받고 싶어하는 십대들의 본능에 대해서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게 다르고 있어서 오락성이나 교훈성 모두 성공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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