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 (Leatherheads, 2008)
코미디.드라마.로멘스 / 미국 / 114분
감독 조지 클루니
출연 조지 클루니, 르네 젤위거...
<굿나잇, 앤 굿럭>을 통해 연기력뿐만 아니라 연출력도 뛰어남을 증명한 바 있는 조지 클루니가 메가폰을 잡고 주연을 겸한, 1920년대 프로 미식축구 리그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물.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769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268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되었다. 지금처럼 미식축구의 인기가 뜨겁지 않은 19세기 초에 해체될 위기의 팀을 살리기 위해 대학리그 최고 플레이어이자 1차대전때 훈장까지 받은 전쟁영웅을 스카웃한다는 조지클루니와 르네 젤위거 주연 코미디 영화이다.
줄거리
때는 1925년 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는 존폐의 위기에 놓여있고 하루가 멀다하고 팀들이 해체된다. 프로팀 ‘불독스(Bulldogs)’를 이끄는 지미 ‘다지’ 코넬리는 팀을 구하기 위한 묘안으로, 대학 스타디움을 4만 5천명의 관중으로 꽉 차게 만드는 대학 미식축구팀의 슈퍼스타 카터 러더포드를 팀으로 영입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결국 거금을 주기로 한 다지의 유혹에 카터는 대학을 그만두고 ‘불독스’에 입단한다. 한편, 카터는 단순히 미식축구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1차대전에 참전 홀홀단신으로 다수의 독일군인들을 생포한 바 있는 전쟁영웅이기도 하다. 이 같은 카터의 이야기에 의문을 가진 아름다운 신문기자 렉시 리틀튼이 카터의 독일군 생포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불독스 팀의 원정 경기에 동참한다. 문제는 카터와 다지 둘이 동시에 렉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 특히 다지는 미식축구와 사랑이 너무나 닮아있음을 깨닫는다. 둘중 누가 렉시의 사랑을 차지할 것인가?
일단 조지 클루니와 르네 젤위거 주연이란 점때문에 많은 국내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중 하나이다. 특히나 배우로써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조즈 클루니가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고 있어서 과연 어떤 영화를 만들어냈을까라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생각보다 코미디가 많이 약하지 않나 싶다. 제목만 보고서는 마치 <덤앤더머>같은 진짜 바보들의 영화가 아닐가라고 오해할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팀의 제정이 바닥이나 해체 위기에 직면한 주인공인 대학리그의 스타이자 전쟁영웅을 스카웃하면서 팀을 살려낸다는 스포츠 영화이다. 여기서 바보들이란 실제로는 평범하지만 실수로(?) 독일군 한개 소대를 생포한 젊은이를 전쟁영웅으로 만들어버린 정부나, 그런 조작된 영웅에 환호하는 국민들을 가리키는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상대방의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일지도 모른다. 어쨋든 영화속에 나오는 1920년대의 사람들의 모습은 상당히 사실감있게 표현하고 있어서 당시의 모습들이 꽤 볼만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분명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꽤 품위있고 점잖은(?) 웃음을 주려고 해서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웃음의 강도가 그리 세지가 않다. 그냥 간간히 재미있는 상황과 대사들로 분위기만 환기시켜줄뿐 뭔가 커다란 한방들이 부족해보인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으로 그리 크게 흠잡을만한 점은 찾기 어렵지만, 반대로 그렇다고 큰 매력 또한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거기다 르제 젤위거와 조지 클루니와의 로멘스 또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라 두사람의 러브스토리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워낙 연기력이나 인기가 대다한 두 스타가 호흡을 맞추고 있어서 기본빵은 해주고 있다는것도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가 완벽하리만큼 1920년대의 미국 모습을 재현해내고 있어서 당시의 생활모습등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오고 있다. 비평가들도 양분되었듯이 관객들에게도 양분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로멘틱/코미디/스포츠물이라고 할수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지클루니의 풋볼팀이 마지막 시카고팀과의 시합에서 쓴 작전이 아닐까 싶다. 전쟁영웅의 탄생 비밀을 역을 사용한 제법 기발한 결말로 끝내고 있어서 꽤 인상적인 장면인거 같다.
10점 만점에 6.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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