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주도 미스신 (2007)
코미디.멜로.로멘스 / 한국 / 108분 / 개봉 2007.12.18
감독 박용집
출연 한예슬...
한예슬이라는 인기 스타를 내세운 전형적인 로멘틱 코미디물. 재벌2세, 검사, 연하의 힙합가수등 3명의 남자 사이에서 조건과 배경을 따지며 갈등하는 이야기를 통해, 요즘 미혼여성들을 꼬집고 있다. <환상의 커플>로 인기 스타배열에 올라선 한예슬을 기점으로, 그룹 'GOD'의 손호영과 권오중, 이종혁, 김인권등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쌍팔년도 설정과 이야기등으로 흥행에서는 참패를 당했다. 관객들이 제일 기피하는 전형적인 스타를 앞세운 로멘틱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줄거리
광고회사의 잘나가는 탐장인 미스신은 미모면 미모, 몸매면 몸매 어느 하나 빠질것 없는 퀸카이다. 그래서 그런지 눈이 너무 높고 이것저것 따지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3명의 남자와 만나고 있다. 재벌 3세로 로멘틱하지만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는 이준서(권오중), 몇년째 사시준비중인 고시생 김윤철(김인권), 잘생긴 외모와 연하의 힙합가수 송현준(손호영)...
세사람을 놓고 이것 저것 따지면서 고르고 고르지만 도저히 어느 한명을 택하기가 너무 힘든 그녀 앞에, 어느날 까칠한 광고주 한동민(이종혁)이 나타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두사람은 수시로 부딪히면서 서로 으르렁 대지만 우연히 광고주와 광고회사 팀장으로 공적인 자리를 자주 가지게 되면서 조금씩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미스신은 자신때문에 큰 규모의 광고가 날라갈 상황에 빠지자 그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동민을 구슬려볼려고 하는데...
엄한데서 한국영화 시장의 침체이유를 찾지말고 바로 이런 3류 영화를 계속해서 재생산 하는 충무로에서 원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싶다. 조폭만 안나올뿐 스타를 앞세운 전형적인 충무로식 재미없는 코미디 영화라고 할수 있다. 쌍팔년도에나 나올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국내외 영화에서 수도없이 봐왔던 뻔한 상황과 설정등이 지루함을 느끼게하며, 주연.조연 가릴것없이 어색하고 어설픈 연기들때문에 제대로 한번 웃어보지도 못하고 만다. 드라마 한편의 성공에 힘입어 이미지 구축에만 전념하는 여배우 한예슬의 인기 하나만을 믿고 적어도 기본은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제작했다는게 관객의 눈에도 훤하게 보일정도이다. 엄한 네티즌이나 관객들에게 책임을 돌릴게 아니라 이런 수준 이하의 영화들만 계속해서 재생산해내는 충무로부터가 반성하고 각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전에 500만관객을 돌파한 <추적자>나 <괴물> <살인의 추억>등과 같은 제대로 된 영화만 만들어낸다면 잘될 영화는 분명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일수 있다는건 잊은채, 오로지 영화 외적인 부분에만 집착하는 한국영화산업 관련 관계자들이 그저 답답할 뿐이다.
굳이 이 영화의 매력을 얘기하자면, 슈퍼모델 출신의 한예슬의 몸매를 빼놓고는 관객의 눈을 붙잡아둘 요소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다. 물론 연기 또한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한국영화는 80~90년대처럼 오로지 잘나가는 스타에 의지하여 외국처럼 탄탄한 시나리오나 치밀한 이야기등을 찾아볼수 없는 아무 영양가 없는 영화만을 만들어내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이며, 이 영화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 어이없는 구조때문에 스타배우들의 몸값만 천장부지로 뛰어 올를뿐 영화수준은 오히려 역행하는게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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