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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주노 (Juno, 2007) 그야말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엘렌 페이지의 연기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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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Juno, 2007)


코미디.드라마 / 미국 / 95분 / 개봉 2008.02.21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출연  엘렌 페이지, 마이클 세라, 제니퍼 가너...


예상치못한 임신을 경험하게 된 소녀가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해 엉뚱한 결심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의 코믹 성장 드라마. 미국 개봉에선 개봉 3주차에 극장 수를 40개에서 304개로 늘리며, 여전히 작은 극장수에도 불구하고 주말 3일동안 343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여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되었다. 국내에서는 한국영화 <제니와 주노>와의 표절시비로 더욱더 유명세(?)를 치뤘던 작품으로 온라인상에서 많은 논쟁이 오고 갔던걸로 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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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미국 중서부 지방의 16세 여고생 주노 맥거프는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반, 호기심 반으로 같은 학교 육상선수이자 친구인 블리커와 섹스를 하게 된다. 좋아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 블리커와의 섹스를 통해 주노가 얻게된 것은 예상치 못했던 임신. 이제 주노와 죽마고우 레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부모가 되어줄 수 있는 최고의 입양가능 부자 커플을 페니세이버 지역내에서 찾아나선다. 마침내 둘은 완벽하게 보이는 마크와 바네사 커플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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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서 엘렌 페이지를 위한, 엘렌 페이지에 의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10대의 임신이라는 소재가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고 특별히 볼거리도 많지 않은 작품이지만 주인공 임산부역을 맡은 여배우 엘렌 페이지의 천연덕스럽고 개성강한 연기가 영화 전체를 살려내고 있는 느낌이다. 화장실 유머나 성적인 소재를 사용 하지 않으면서도 건전하고 위트가 넘치는 이 코미디 영화는 얼핏보면 상당히 무겁게 느껴질수 있는 주재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다. 억지스런 몸개그 없이도 재미있는 상황과 극중인물들간의 주고받는 대사를 통해 은근히(?) 웃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하지만 중반부까지는 가볍고 코미디 위주로 진행해가지만 후반부에서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인 웃음이 사라져버린다. 물론 10대들의 임신이 단순히 웃고 즐길만한 소재는 아니지만, 영화의 주제를 전달하는 가운데 코믹함을 그대로 유지해갔었으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웃음을 버리고 진지함을 찾다보니 후반부가 살짝 지루함감도 없지않아 있다. 그렇지만 워낙 탄탄한 시나리오와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 덕분에 기대 이상의 흥행과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엘렌 페이지라는 여배우의 발견도 영화팬으로서 큰 수확을 거뒀다는 생각도...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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